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중정비사업 확대 열어둔 대한항공, 항공업계 기대감 ↑

기사입력 : 2021년04월14일 06:45

최종수정 : 2021년04월14일 06:45

2019년 국내 MRO 시장규조 2조8000억…해외 의존이 '절반'
걸음마 수준 KAI 자회사·대한항공 가장 앞서…"글로벌 경쟁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항공정비(MRO) 사업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해외 의존율이 높은 항공기 중정비를 대한항공이 맡을 경우 국내 산업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정비를 해외에 맡기는 저비용항공사(LCC) 입장에서도 다양한 대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 우기홍 사장 "중·장기적으로 해외 유출물량 국내 전환" 언급…MRO 확대 본격화 가능성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 온라인 간담회에서 "중·장기적으로 MRO 해외 유출 물량을 국내 자체 정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의 발언은 자체 정비 물량만 소화했던 대한항공이 사업 확대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작년 말 입장문을 내고 "자체 정비 물량이 충분하고 양사 통합 후 보유한 정비 시설과 인력, 역량을 활용하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사업 확장에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정비사업 확대 가능성을 다시 열어둔 이유는 국내 항공업계가 MRO 내재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MRO는 엔진을 포함한 항공기 중정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정비인력에 의존하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다고 평가받는다. 2019년 기준 국내 MRO 전체 시장 규모는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해외 의존도가 50%에 육박하는 등 국내 산업기반은 취약하다는 게 문제다. 해외에 맡기는 비중이 높다보니 국부 유출 지적도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KAI 자회사 출범했지만 걸음마 수준…"원하는 조건 충족시 협력 가능" LCC도 긍정적

국내 항공사 가운데서는 대한항공 외에 아시아나항공 역시 중정비 일부를 자체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관련 설비와 기술력 부족으로 해외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를 제외하면 MRO를 수행하는 업체는 2018년에 설립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있다. 하지만 이제 막 걸음마 단계로 수십년 간 기술력을 축적한 대한항공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항공정비 산업에서 가장 앞서 있는 대한항공이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지 않아 국내 산업기반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국가들은 제1 국적사가 MRO를 맡는 경우가 많다"며 "대한항공은 인건비 경쟁력이 낮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외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루프트한자 자회사인 루프트한자테크닉이 전 세계 MRO 시장의 10%를 차지할 만큼 시장 내 영향력이 막강하다.

동남아 노선 등 대한항공과 일부 시장에서 경쟁하는 LCC 역시 중정비를 맡길 선택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LCC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아직 사업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게 없어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현재도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가정 하에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한항공이 항공정비 사업을 확대하지 못한 것은 대기업에 대한 반기업 정서 등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사천에 있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기술 축적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