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 마일리지 100% 인정?′ 고민 깊어진 대한항공

기사입력 : 2021년04월12일 07:06

최종수정 : 2021년04월12일 07:06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각각 2.5조·1조 달해
'부채 인식' 마일리지 부담…1마일리지 현금가치 비공개
합병시 '소비자 피해' 우려 부담…"고객이 곧 자산"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추진하면서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통합 방안을 결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부채비율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모두 인정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과 함께 양사 합병으로 소비자 혜택 감소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마일리지 가치까지 축소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 '부채 인식'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8899억…'영업비밀' 현금가치는 공개 안해

1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누적 마일리지 규모는 각각 2조4843억원, 8899억원이다.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고 쌓아 놓은 마일리지 규모로,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부채로 인식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추후 가능한 시점이 오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합리적인 전환율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안인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사장의 발언대로 마일리지 전환율은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의 최대 관심사다.

전환율을 따지기 위해서는 마일리지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1마일리지가 현금으로 얼마의 가치를 갖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노선별 공제 마일리지나 카드사에 판매하는 마일리지 단가 등이 곧 영업비밀이라는 게 이유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양사 마일리지의 상대적 가치는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의 약 80%로 본다. 카드사 적립률 기준 보통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되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양사 마일리지의 상대가치를 제대로 계산하려면 실제 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이 쌓은 마일리지 수를 알아야 한다. 이를 아시아나항공이 부채로 인식해 놓은 8899억원을 비교하면 된다. 이렇게 계산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의 현금가치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비교하면 전환율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아시아나 부채비율 1344%…'소비자 피해' 이미지 부담, 전환율 산정에 신중

관건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시장가치를 그대로 인정해줄지다.

이번 합병을 두고 독과점 우려 등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부실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부채를 떠안으면서 마일리지 부채까지 모두 인정하기 힘들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소비자들 역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손해를 입을 가능성을 우려해 서둘러 소진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1344%에 달한다. 2019년 말(1795%) 대비 부채비율이 25%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인수를 계기로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대한항공이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키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미 양사 합병으로 항공권 가격 인상을 포함한 소비자 혜택 감소 우려가 나오는 만큼 마일리지 전환율 산정에 더욱 신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온다. 미국에서 델타항공의 노스웨스트항공 인수 등 항공사 간 인수합병(M&A) 사례도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부실기업을 인수하는 상황에서 마일리지까지 전부 떠안는 것은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고객이 곧 자산인 만큼 대한항공 역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