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김종인, 퇴임..."내부 분열·반목 극복 못 하면 민심회복 기회 소멸"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10:11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10:11

"보선 승리, 현 정권 대한 분노 고스란히 담긴 결과"
"국민의힘, 국민의 승리로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이번 4·7 재보궐 선거 승리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승리로 착각하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민심을 회복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제 소임을 다 하고 물러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오세훈 후보 당선이 확실해 진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08 kilroy023@newspim.com

김 위원장은 선거 승리에 대해선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당선됐다"며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이고 현 정권과 위선자들에 대한 분노와 심판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내 개혁에 대해선 "지난 1년 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 투성이"라며 "심각한 문제는 내부 분열과 반목이다. 지난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보았듯 정당이 스스로 방어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한다든지 그것에 더해 당을 뒤흔들 생각을 한다든지, 정권을 되찾아 올 수권 의지는 보이지 않고 당권에만 욕심 보이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욕심과 갈등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언제든 재현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충실한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 국민은 이런 정당에 더 이상 희망을 안 갖는다.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빨리, 결정적으로 변화해 국민 마음 속에 더욱 깊숙이 다가가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엔 "아무 일정도 없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들이 '자연인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날 수 있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자연인으로는 마음대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재추대론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를 끝으로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임기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다. 김 위원장은 퇴임 후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04.08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김 위원장의 퇴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제 소임 다 하고 물러난단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서울시장,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이고 현 정권, 위정자에 대한 분노와 심판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결과다. 제가 국힘 비대위원장 맡은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양당 체제를 기둥으로 한다. 그러나 21대 총선 결과 그러한 균형추가 심각히 흔들린 상황 처하자 민주주의 위기를 수습하라는 소임을 받아안게 됐다. 그때 약속한 건 국민의힘이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을 만한 여건을 확립하면 언제든 주저 없이 물러난단 것이었다.

이번에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서울, 부산 재보선을 승리함으로써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의 위치로 돌아간다.

지난 1년 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 변화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 투성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분열과 반목이다. 서울시장 경선에서 봤듯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한다든지 그것에 더해 당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정권 되찾아 민생 되찾을 수권 의지는 없고 당권에 오로지 욕심에 부리는 사람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

욕심, 갈등은 국민 눈살을 찌푸리고 언제든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를 국민 승리로 겸허히 안 받아들이고 자신들이 승리한 거라 착각하며 개혁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 기회를 소멸될 것이다.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충실한 정당에 미래는 없다. 국민은 이런 정당에 더이상 희망을 안 가진다.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빨리, 결정적 변화하여 국민 맘에 더욱 깊숙이 다가가길 간절히 소원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무능한 정부의 실책이 겹쳐 국민 삶이 피폐하고 암울하기 이루 말할 데 없다. 자기자랑에만 한껏 정신 팔린 정권은 백신조차 변변하게 못 구하고 대한민국을 지구 반대편 후진국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시켰다. 기나긴 공포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런 때에 국민의힘은 민생,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철저한 자기 혁신 노력을 해야한다. 낡은 이념, 특정 지역 묶인 정당 아니라 시대 변화 읽고 국민 모두 고루 지지 받을 수 있는 정당 발전 노력 위한 각고의 노력을 거듭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

저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국민의 일원으로 할 일을 하겠다. 어려운 시기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부디 미래 위한 희망 잃지 않길 기원한다. 문재인 치하 고통의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바람보다 먼저 눕고 일어나는 풀잎 같은 국민의 힘을 믿는다. 모든 분의 건강을 기원한다. 대단히 고맙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