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GC녹십자, 러시아 백신 '코비박' 위탁생산 눈앞…쎌마 '상폐' 변수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13:59

최종수정 : 2021년03월30일 13:59

코비박 관계자 방한..녹십자 등 생산시설 점검
쎌마 돌연 상장폐지 위기에 녹십자 "쎌마와 무관"
윤병학 쎌마 회장 "코비박 사업은 반드시 진행"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의 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GC녹십자를 비롯한 국내 백신생산시설을 둘러보며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이 사업을 추진하던 회사 중 하나인 쎌마테라퓨틱스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30일 쎌마테라퓨틱스(이하 쎌마)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관계자들은 지난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한 러시아 코비박 관계자들 [제공=쎌마테라퓨틱스]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추마코프 연구소의 개발 책임자와 프로젝트 관리 대표이사, 코비박의 글로벌 생산·판매를 맡은 스마트바이오텍의 대표이사 등 핵심인력들이 입국한 것이다.

이번 방한은 러시아 백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모스크바파트너스코퍼레이션(MPC)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쎌마와 GC녹십자, 휴먼엔의 공동 초청으로 진행됐다.

MPC는 코비박의 제조, 인허가, 국내외 유통을 위해 지난 8일 쎌마와 휴먼엔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백신 생산능력을 갖춘 GC녹십자가 가세하며 위탁생산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쎌마는 코비박 관계자들이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GC녹십자의 오창·화순공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은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쎌마는 지난 25일 안동을 방문한 코비박 관계자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GC녹십자의 오창·화순공장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감염병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최소 5억 도즈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백신 생산을 준비 중이다. GC녹십자가 최신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유통을 위한 수의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생산기지가 정해지지 않은 모더나 백신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코비박과 또 다른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경우 국내 업체에서 위탁생산을 맡으며 GC녹십자와의 계약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이번 방한을 추진한 쎌마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다. 

쎌마는 30일 "2020년도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폐지 기준으로, 앞으로 이의신청과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감사인은 이 회사가 지난 1월 지분을 얻은 러시아 의료기기 업체 NBT CJSC의 감사보고서와 손상평가보고서에 대한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감사보고서 제출을 지연한 바 있다.

지난 29일 한동안 쎌마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쎌마는 다음날 돌연 '감사의견 거절' 공시를 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한 러시아 코비박 관계자들 [제공=쎌마테라퓨틱스]

윤병학 쎌마 회장은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주주 여러분께 최악의 상황을 말씀드리게 돼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감사의견 거절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며, 베빅의 지분 인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손의 금액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사업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신 사업은 공정공시라는 부분 때문에 투자자 여러분께 알리지 못하고 있으나 상당히 빠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회사의 재무구조개선과 성장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코비박 사업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쎌마는 1981년 설립된 내외전기가 전신으로, 지난해 지금 회사 이름으로 바꾸고 코로나19 치료제 등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쎌마가 상장폐지 위기에 빠지며 코비박 위탁생산 계약 여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측이 쎌마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계약은 회사 규모와 백신생산시설을 감안해 코비박 측과 GC녹십자가 직접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 쎌마의 상폐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GC녹십자 측도 쎌마와 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쎌마와는 관계가 없다"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