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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진실 공방...판세 가를 변수 될까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14:16

최종수정 : 2021년03월30일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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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처가 소유 땅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논란
吳 "전혀 알지 못한다"...與 "당시 재산 신고에 등재"
측량 현장 있었나 갈등 격화, "서류엔 장인 서명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8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이 변수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이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라는 점에서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이에 오 후보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해명 과정에서 '말 바꾸기' 의혹 등으로 민주당의 공세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왼쪽)·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9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토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9 leehs@newspim.com

◆ 천준호, 오세훈 내곡동 땅 투기 의혹 제기…吳 "땅 있었는지 인식 못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9일이다. 당시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이던 2009년 8월 서울시는 국토해양부에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고, 같은 해 10월 오 후보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약 1300평의 땅이 포함된 이 지역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돼 36억원 상당의 보상금을 수령했다"며 '셀프 보상'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은 처가가 조상 때부터 갖고 있었으며 1970년 장인이 돌아가시면서 초등학교 4학년인 부인이 공동상속을 받은 것"이라며 "강제 수용돼 주변 시세(평당 317만원)보다 낮은 평당 270만원으로 보상을 받았는데 무슨 투기냐"고 반발했다.

즉, 내부 정보를 활용해 개발 예정지 인근 땅을 매입한 뒤 차익을 노리는 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부인이 공동상속 받은 땅이기 때문에 지분은 8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내곡동 땅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2000년과 2008년 오 후보가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신분으로 등록한 재산신고 서류를 공개했다. 당시 재산신고에 내곡동 땅이 등재돼 있었기 때문에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지난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TV토론에서 "처가에 어떤 땅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는 분이 많으신가. 저는 내곡동에 처가의 땅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오 후보는 과거 본인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2009년 서울시가 국토해양부에 보낸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제안" 관련 공문을 보여주고 있다. 2021.03.09 kilroy023@newspim.com

◆ 與,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은 이명박 정부…吳 "사실상 확정됐고 명칭만 바뀐 것"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이 지난 2006년 3월 참여정부가 국민임대주택 사업부지로 지정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보금자리주택으로 이름만 바뀌었기 때문에 본인이 서울시장에 취임한 2006년 7월 이전에 노무현 정부가 결정한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BS는 지난 15일 "노무현 정부 때 내곡동 일대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료 공문 등을 공개하며 서초구와 지역 주민·환경부 등의 반대로 사업이 상당 기간 포류한 것으로 나타났고, 내곡동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시점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오 후보는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여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때 예정지구로 사실상 지정됐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 내곡지구 개발제한구역을 국민임대주택 단지로 추진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가 심의·의결한 문건이 입수됐다"며 2007년 3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제2분과위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신원동·염곡동·원지동 일원 74만m²의 개발제한 구역을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하는 '개발제한구역내 국민임대주택단지 국책사업인정안'을 심의·의결한 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4월 10일 예정지구 제안서가 제출돼 주민 재공람 및 관련기관 재협의, 환경부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가 추진됐다"며 "다음해 국민임대주택법이 보금자리주택법으로 모법이 바뀌면서 변경에 따른 양식에 맞춰 밟아야 할 행정절차가 이행됐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즉 참여정부 때 임대주택지구로 확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사업지구로 정해졌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국민임대주택이 보금자리주택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중앙정부가 사업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성중 서울시당 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3.24 leehs@newspim.com

◆ 오세훈,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있었나…吳 측 "서류에는 장인 서명만" 

뒤이어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현장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는 지난 26일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후보가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며 당시 오 후보 부인과 처가 소유의 땅을 경작하던 복수의 경작인 증언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증언을 한 경작인 A씨는 오 후보를 기억한다며 점심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성중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은 "측량관계법령과 지적업무처리규정에 따르면 측량을 의뢰할 수 있는 자 및 측량입회자는 토기소유자 또는 인접토지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으로 한정된다"라며 "따라서 토지 소유자가 아닌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측량이 이루어진 사실조차 전혀 알지 못했고, 보도 후 확인한 결과 당시 측량을 의뢰하고 입회하였던 자는 내곡동 토지 소유자인 오 후보의 처가 식구들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KBS가 악의적 보도를 했다며 민·형사, 선거법상의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내곡동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경작인은 "총 세 사람이 왔는데 한 사람은 운전수, 그리고 장인과 오 후보가 현장에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얀 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라며 "점심시간에는 건너로 밥 먹으러 갔다는 기억을 새삼 되살려냈고, 그래서 더 정확해졌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의 해명은 이 과정에서 또 바뀌었다. 그는 지난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오세훈이 과연 내곡동이 국민임대주택지구 지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재산상 이득을 취했는지가 중요하다"라며 "(민주당은) 해명 중 다른 게 나타나면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측량하는 데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민주당이)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가려는 것"이라며 "당시 내곡동을 측량하게 된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전날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정보공개청구를 했다"라며 "서류가 나오면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 측 관계자는 30일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 의혹에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서류상 입회인에 오 후보의 이름과 서명은 없었고, 장인의 서명만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오 후보가 당시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 완벽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 오 후보 캠프 측은 "당시 법률상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서명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국국토정보공사측의 설명"이라고 했다. 즉, 법률상 땅의 소유자인 오 후보의 배우자가 아니더라도 서류에 서명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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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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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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