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3월 마지막 주말인 27일 경주 보문단지에 벚꽃이 만개하자 춘흥을 못이긴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초만원을 이뤘다.
벚꽃단지로 이름난 보문호변 산책로에는 이날 오전 내내 가족과 연인들로 보이는 상춘객들이 산뜻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새봄이 안겨주는 환희를 가슴에 담았다.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3월 마지막 주말인 27일 벚꽃이 만개한 경주 보문단지에는 많은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벚꽃이 선사하는 봄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다. 2021.03.27 nulcheon@newspim.com |
이날 오후부터 대구와 경북권에 비가 예고된터라 벚꽃 만개 소식을 접한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보문단지를 찾아 봄향을 풀풀 날리며 꽃불을 키듯 환하게 피어나는 벚꽃잔치를 즐겼다.
벚꽃맞이 상춘객들은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의식한 듯 2~3명씩 짝을 지어 보문호 산책로를 여유롭게 거닐며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나무를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을 담았다.
어린 남매와 함께 벚꽃 나들이에 나선 한 젊은 부부는 "코로나19 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봄이 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보문단지를 찾았다"며 "거리두기를 유념하면서 만개한 벚꽃 향기 속에서 새봄을 맞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에서는 마침 지난 26일부터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경주 벚꽃마라톤대회'가 열렸다.
경주시는 코로나19로 지난 해는 취소했던 벚꽃마라톤대회를 올해는 비대면 레이스 방식으로 전환해 개최했다.
여느 마라톤대회처럼 출발선에 참가자 모두가 함께 달려 나가는 방식이 아닌 참가자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출발시간과 구간별 기록을 측정해 행사 진행팀에 보내주는 방식이다.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3월 마지막 주말인 27일 벚꽃이 만개한 경주 보문단지에는 많은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벚꽃이 선사하는 봄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다. 2021.03.27 nulcheon@newspim.com |
참가자들은 SNS에 경주벚꽃마라톤 태그를 달고 6개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달리면 된다.
대회 종목은 10㎞와 5㎞이며, 참가자는 선착순 3000명을 신청받았다.
벚꽃마라톤 대회 행사팀은 참가자 개인들이 보내온 구간 별 기록를 확인하고 완주가 인정되면 완주 기념품과 메달을 택배로 보내준다.
이번 비대면 마라톤대회는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된다.
비대면 마라톤대회로 열리는 이번 벚꽃마라톤대회는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한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