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쿠팡 택배기사가 배송업무에 투입된지 이틀만에 숨졌다.
25일 인천계양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7분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쿠팡 택배 기사 A(42)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배송 차량과 50m가량 떨어진 곳으로 그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배송업무에 투입된지 2일 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 인천물류센터.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2021.03.25 hjk01@newspim.com |
쿠팡은 이날 A씨의 사망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고인은 입사 후 배송업무에 배치된 지 2일 차였다"며 "입사 이후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심장 관련 이상 소견이 있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고인은 최초 입사 뒤 일주일간 교육을 받은 뒤 실제 업무에 배치됐다"며 "일반적으로 신입 직원에게는 배송 물량을 다른 직원에 비해 적게 배정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유족과 쿠팡 측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와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