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각각 주총 개최
[서울=뉴스핌] 박미리 이정윤 기자 =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이사진 다수에 대해 '선임 반대' 의견을 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ISS는 오는 25일 개최되는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진옥동 기타 비상무이사(신한은행장),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 반대표 행사를 권했다.
ISS는 진 행장에 대해 최근 라임펀드 사태로 문책경고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것과 관련 "이사로서 자질과 리스크 관리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중 문책 경고 이상은 향후 3~5년간 금융사 취업이 금지되는 중징계다.
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채용비리로 유죄판결을 받았을 때 이사회에서 해임시키지 못한 것도 지적했다. 이는 나머지 사외이사 후보 6명에 대한 반대 근거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신한금융그룹 및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사진=각사] 2021.03.23 milpark@newspim.com |
ISS는 오는 26일 개최되는 우리금융지주 주총에서 이원덕·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정찬형 사외이사 연임 또는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하라고 권고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 등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통보 받았음에도 이사회에 남도록 하고 작년 연임도 지지했다는 이유에서다. 손 회장은 DLF 관련 문책 경고, 라임펀드 관련 해임 권고를 각각 통보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ISS는 거버넌스와 관련된 이슈가 있으면 기계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재선임 이사후보들의 개별 자질, 법적 하자 이슈가 전혀 없음에도 일방적인 반대로 다수 주주의 혼란을 야기시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ISS와 세계 의결권 자문시장을 양분하는 글래스루이스는 신한과 우리의 이사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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