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엄태원 기자 = 전국 최초로 바다 위에 떠있는 풍력 발전시스템이 제주에 구축된다. 생산된 전기를 전가차 등 그린모빌리티에 연계하는 스마트허브 도시도 구현된다.
제주도는 정부의 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사업과 스마트시티 챌린지 부분에 제주가 최종 선정돼 각각 국비 270억원과 220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사진=제주도] 2021.03.19 tweom@newspim.com |
제주도는 제주에너지공사의 풍력발전단지 운영 경험과 각 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2025년 4월까지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앞 파력발전소 시험장에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 1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도내 8100가구에 연간 2만4528MW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1년의 검증을 거쳐 2025년 상반기 상용화 풍력발전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은 바다 위에 떠 있는 고정된 부유체에 풍력발전기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부지 부족과 소음, 해양 경관 등의 기존에 고정식 풍력발전이 안고 있는 문제를 줄여줄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30㎿)를 가동한 데 이어 2020년에는 포르투갈이 두 번째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25㎿)를 조성한 상태다.
신재생에너지와 공유모빌리티를 연계하는 스마트허브 도시도 조성된다.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이동·충전하고, 전기차나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의 그린 모빌리티에 충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 전환을 유도한다.
전기차 때문에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주유소는 '스마트허브'로 전환해 공유모빌리티를 대여·반납·충전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도 지사는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과 스마트시티 허브 사업은 청정에너지를 생산, 저장, 활용하는 획기적인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앞서고, 최초이자 유일한 스마트 도시 제주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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