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이마트·SKT 참여로 판 커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관전 포인트는?

기사입력 : 2021년03월16일 20:33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01:25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마감...유통·IT공룡 가세 '흥행 성공'
관전 포인트는 '유통 적수' 롯데·이마트 수 싸움...카카오는 끝내 불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미국 증시 입성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불을 지피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판이 커졌다.

유통 공룡인 롯데·이마트뿐 아니라 SK텔레콤 등 IT 공룡까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마감...유통·IT공룡 가세 '흥행 성공'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는 유통 대기업 및 IT 기업, 사모펀드 등 최대 7~8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는 롯데·이마트·SK텔레콤을 비롯해 홈플러스 운용사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동남아시아 기반의 직접구매 플랫폼 큐텐(Qoo10) 등이 거론된다.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원 안팎이다. 당초 업계는 비싼 몸값 탓에 인수에 참여할 기업이 적을 것으로 점쳤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6년간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이커머스업체이긴 하지만, 최근 둔화한 성장세가 약점으로 부각되면서 매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쿠팡의 거래액이 5조원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사진=이베이코리아] 2021.01.29 hrgu90@newspim.com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으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쿠팡의 뉴욕 상장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쿠팡이 5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하면서다.

수조원의 자금을 갖고 국내로 돌아온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장악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경우 온라인 쇼핑 시장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파급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총거래액은 20조원으로 추산된다. 네이버쇼핑과 쿠팡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기업은 단숨에 이커머스 업계 3위로 올라서는 것도 가능한 셈이다.

◆관전 포인트는 '유통 적수' 롯데·이마트 수 싸움...'유력 후보' 카카오, 끝내 불참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롯데가 거론된다. 롯데는 지난해 출범한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내자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거래액은 7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시장 점유율도 5%로 미미하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체면을 구긴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온라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은 단숨에 17%로 올라간다. 거래액도 27조원으로 이커머스 1위 사업자인 네이버쇼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역시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경우 거래액은 24조원, 점유율은 15%로 수직 상승하게 된다. 이커머스 업계 2위인 쿠팡(거래액 22조원, 점유율 13%)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과 점유율. 2021.03.11 nrd8120@newspim.com

신세계그룹은 이날 네이버와 지분 교환 형태를 통해 혈맹을 맺고 이커머스 시장 패권다툼을 본격화 했다.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하게 되면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모두 장악한 최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이번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는 유통 맞수인 롯데와 이마트의 수 싸움이다. 두 기업 중 누가 더 많은 금액을 써내 최종 승자가 될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롯데와 이마트 중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된다면 오프라인 유통 지형 변화도 가져올 수 있다.

SK텔레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SKT는 자회사로 11번가를 두고 있다. 지난해 SKT는 11번가와 아마존간 사업 제휴 계획을 발표하고 이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전한 것은 급성장 중인 이커머스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의외로 불참을 한 기업도 있다. 카카오는 이번 예비입찰에 끝내 참여하지 않았다. 그동안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꾸준히 거론돼 왔기 때문에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많다. 업계는 카카오가 불참한 이유로 카카오톡과 이베이코리아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고 매각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꼽고 있다.

네이버도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예비입찰 마감시간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참여 의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향후 입찰 적격자(쇼트 리스트)를 선정해 실사 기회를 제공하고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