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미국이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유럽연합(EU)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와 미국 회담에 참석한 EU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EU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출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U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 외교관들에게 "현재 시점에서 미국이 백신을 수출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수출도 까다롭겠지만, 대화 의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마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의 백신 협상에 대해 미국의 법적 상황이 어떻든 우리는 백신 공급망을 열어두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언급을 거부했으며, 백악관은 즉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최근 덴마크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49세 여성이 혈액 응고 문제로 숨진 뒤 접종을 잠정 중단한 이후로 유럽 각국에서 비슷한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덴마크 보건 당국도 이날 오스트리아에서 문제가 됐던 같은 제조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혈전 생성 문제로 사망하자, 향후 2주간 접종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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