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뒤늦게 슬롯 관리 강화하는 국토부…항공업계 "공정 배분이 관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항공사업법 통과 후 2년여 만에 현장 적용…이달 말 공포
기존 슬롯 외 신규사 배정…LCC 취항노선 경쟁 확대 예상
민항사 개입 2017년부터 배제…국토부 "항공정책에 반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특정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할 권리인 '슬롯'을 따내려는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토교통부가 슬롯 관리를 강화한다.

다만 관련 내용을 담은 항공사업법이 2019년 통과됐지만 법령 정비 미비로 2년여가 지난 올 하반기가 돼서야 현장에서 적용된다.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해서라도 슬롯 배분의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항공사업법 개정안 2019년 10월 통과…하위법령 개정 늦어지며 현장 적용 미뤄져

14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슬롯을 배분하는 공항에 대구공항, 청주공항, 김해공항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운항시각정책위원회'를 신설, 슬롯의 총량과 운항시각 변경 등을 총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부여한다. 위원장은 항공정책 담당 고위 공무원이 맡는다.

문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운항시각 조정·배분 등에 관한 규칙'이 뒤늦게 공포된다는 점이다. 국토부 장관이 슬롯 배분 권한을 갖도록 하는 항공사업법 개정안은 2019년 10월 통과된 뒤 작년 5월 발효됐다.

하지만 정작 기존 서울지방항공청에 슬롯 업무를 명시했던 하위법령 개정이 늦어지자 법 시행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뒤에야 적용되게 됐다. 하계기간(3월 마지막주 일요일~10월 마지막주 일요일 전일) 슬롯 배분은 이미 끝난 만큼 동계기간(10월 마지막주 일요일~3월 마지막주 일요일 전일)부터 개정 내용이 반영되는 것이다.

작년 5월 개정된 항공사업법은 국토부 장관이 슬롯 배분과 조정을 최종 결정하도록 했다. 항공교통의 안전 확보와 항공교통서비스 개선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에 서울지방항공청에 위임됐던 슬롯 배분 업무가 국토부로 이관하게 된다. 국토부는 작년 7월부터 해당 내용을 담은 시행규칙을 준비, 8월 입법예고했다. 법제처 심사를 거쳐 이달 말쯤 공포될 예정이다.

운항시각정책위원회는 ▲슬롯 총량 ▲슬롯 유보 ▲전략 슬롯 설정·배분 ▲슬롯 회수 등의 사항을 결정한다. 위원회에는 항공 관련 공무원 외에 전문가 2명을 포함, 10명 이내로 구성된다.

◆ 슬롯 부족에 중요성 커지며 LCC·FSC 갈등…2017년부터 민항사 개입도 배제

항공업계는 슬롯이 항공사의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할 만큼 중요한 사안인 점을 감안해 공정한 배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 위주의 슬롯 배분으로 LCC들은 소비자 선호 시간대 슬롯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게 LCC들의 불만이다. 반면 FSC는 선발주자로서 오랜 기간 투자해온 비용과 시간을 감안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맞서고 있다.

다만 민간 한공사의 슬롯 배분 참여는 문제가 있다는 점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16년까지만 해도 민간 항공사는 슬롯 배분을 결정하는 운항시각조정위원회에 참여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서울지방항공청이 관할하는 '운항시각조정위원회' 구성원에서 제외됐다. 슬롯 배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개입된다는 지적이 반영된 결과다. 

슬롯 배분은 2014년까지만해도 큰 쟁점이 아니었다. 항공산업 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저비용항공사(LCC)의 출현과 수요 급증으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슬롯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슬롯 업무가 중요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항공정책 수립과 다른 나라와 공급 확대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산업 전체의 관점에서 기본적인 원칙 하에 슬롯을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슬롯 배분은 국제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기존에 슬롯을 사용하는 항공사에 우선권을 주는 등 운항시각 배분 기준 역시 이번에 개정되는 국토부령에 포함돼 있다.

다만 특정 노선을 운항하던 항공사가 다른 시간대를 신청하더라도 우선권을 줬던 과거와 달리 개정안에는 같은 슬롯에 대해서만 우선권을 부여한다. 대신 잔여 슬롯의 절반은 신규 항공사에 배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슬롯 경쟁이 치열한 LCC 취항 노선을 중심으로 변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슬롯 배분 공항도 늘어나면서 국토부의 권한도 그만큼 늘어난다.

항공업계는 국토부가 뒤늦게 슬롯 배분을 관할하기로 한 만큼 합리적인 배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슬롯 배분이 기존 대형 항공사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아 후발주자들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만 새로운 슬롯 배분 방식은 국토부의 재량이 커지는 만큼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