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비전토론회 제안 감사…서울 발전 계획 밝히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야권 단일화 후보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고 서울시청 시민건강국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부의 여러 가지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 그래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9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46.2%의 지지율로 박영선 후보(38.7%)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될 경우에도 오 후보는 43.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영선 후보(39.3%)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안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야권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된 뒤 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럴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실 것인지 야권 지지자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3자 토론을 제안하려고 한다는 것 같다는 질문에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벌어진 선거다. 민주당은 당헌까지 바꿔가며, 그것도 절차상 문제를 안고서 강행되어 나온 후보"라며 "거기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에 대해서 사과한다고는 했으나, 여전히 피해 호소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만든 3인방이 캠프 요직에 있다. 그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 상권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기 전 비전 발표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에 "비전 발표회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지속적으로 제안을 했었던 내용"이라며 "앞으로 서울시를 어떻게 하면 발전을 시킬 수 있고, 서울 시민들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야권 후보들이 이런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오세훈 후보께서도 흔쾌히 동의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서울을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국민 여러분들께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