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신도시 예정지 인근 66.11㎡ 보유
"어르신 대상으로 한 기획부동산 통해 매매한 것으로 의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친의 광명신도시 예정지 인근 토지 보유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토지와 소유한 부동산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의원은 9일 오후 "어머니께서 3기 광명신도시 예정지 인근 임야 66.11㎡를 소유한 것을 확인했다"며 "국토교통부는 해당 임야는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LH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다만 양이 의원은 모친이 보유한 토지가 3기 신도시 예정부지 인근인 점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양이 의원은 "모친은 지인들로부터 투가자치가 있다고 소개를 받아 같이 투자를 했던 것"이라며 "제가 연락드리기 전까지 어머니도 해당 임야가 신도시와 연관된 사실을 모르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07 leehs@newspim.com |
이어 "하지만 어머니는 해당 임야 이외에도 10곳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했고 다수의 공유인이 등록된 토지도 여러 곳"이라며 "일부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매한 것으로 의심된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홀로 댁에 계시다 보니 부동산 회사에 가면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대우도 받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며 "혼자 살고 계신 어머니께 충분히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양이 의원에 따르면 모친은 이번 사건 이후 보유한 부동산 모두를 처분할 계획이다. 양이 의원은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를 평소 챙기지 못한 불찰이 크다"며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표하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 모친은 지난 2019년 8월 광명 신도시 일대의 토지를 매입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3기 신도시 개발과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정보를 사전에 알고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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