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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출시한 하림…종합식품기업 도약? 존재감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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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밥의 특징 '순수함' 이미 동원F&B에서 선점…차별화 안 돼
차별화·브랜딩 실패해 출시 중단한 '햅쌀밥' 반면교사 삼아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육가공 업체 하림이 즉석밥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지만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즉석밥은 이미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시장을 '꽉' 잡고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100% 쌀과 물만으로 지은 '하림 순밥(순수한 밥)'을 출시했다. 하림은 즉석밥 장기 보관을 위해 넣는 산도조절제나 보존제 등을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순수함'이라는 특징이 차별화되지 않을 뿐더러 '뚜렷한 브랜드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진단한다. 이미 과거 농심도 차별화와 브랜드화에 실패해 즉석밥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하림은 즉석밥을 시작으로 라면과 가정간편식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미투(Me too)' 제품이 아닌 확실한 차별화와 브랜드화를 이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하림 순밥. 2021.03.04 jellyfish@newspim.com

◆하림이 출시한 '순밥'이 얼마나 '순수' 하길래?…햇반·오뚜기밥 뛰어넘을까?

하림이 출시한 '순밥'의 특징은 '순수함'이다, 하림에 따르면 오로지 100% 쌀과 물만으로 지었다. 집에서 밥을 지을 때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는 것처럼 하림도 집밥처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CJ제일제당의 햇반과 오뚜기밥이 즉석밥에 포함하는 일부 첨가제 등을 겨냥한 마케팅이다. CJ제일제당 햇반은 극소량의 쌀겨추출물(미강추출물)이 포함됐고 오뚜기밥은 산도조절제가 들어있다.

하지만 쌀겨추출물은 미강 즉, 쌀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이라서 방부제나 식품첨가물로 분류되지 않는다. 또 오뚜기밥에 포함된 '산도조절제'의 경우는 식품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물인 것은 맞다. 그러나 라면과 치즈, 음료수 햄 같은 음식에도 첨가된 안전성을 인정받은 첨가물이다.

뿐만 아니라 하림이 미는 '순수함'은 이미 동원F&B가 선점했다. 동원의 즉석밥 '쎈쿡'은 햅쌀100% 제품이다. 때문에 순밥처럼 방부제나 식품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약 1%대로 겨우 명맥만 잇는 수준이다.

결국 하림 순밥이 강조하는 '순수함'만으로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의 점유율을 나눠가지기는 힘들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농심에서 한때 생산했던 '햅쌀밥'. [사진=뉴스핌DB]

◆성공하려면?…과거 '농심' 실패요인 살펴봐야

레드오션인 '즉석밥' 시장에서 하림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농심'의 사례를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한 때 잘나갔던 농심의 즉석밥이 생산중단에 이르게 된 것은 '차별화'와 '브랜딩'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사실 농심은 CJ제일제당에 이어 두 번째로 즉석밥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2년 '햅쌀밥'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서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110억원을 들여 경기도 안양에 전용공장까지 마련해 사업에 힘을 싣기도 했다. 그렇게 초기 시장 점유율은 20%대로 꽤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오뚜기에서 '오뚜기밥'을 출시하자마자 농심의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기 시작했다. 농심의 햅쌀밥은 '차별점'이 없어서였다.

햇반의 경우는 업계 최초제품으로써 '순수 흰 쌀밥'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했다. 오뚜기는 이를 인지하고 밥과 소스를 함께 파는 '세트밥'을 출시했다. 간편식을 원하는 1~2인 가구의 수요를 정확히 공략한 것이다. 그렇게 농심은 시장 진출 14년 만에 즉석밥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관련 공장 설비까지 CJ제일제당에 매각했다.

문제는 하림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하림은 몇 년에 걸쳐 거금을 들여 생산설비를 갖추고 제품 출시에 힘쓰고 있지만, 뚜렷한 차별점은 없다. 게다가 신사업 투자로 인해 재무구조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림은 5200억 원을 투자해 전북 익산에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지었다. 이 곳에서 즉석밥부터 라면 그리고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리한 신사업 확장은 재무구조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하림의 당기순손실이 77억 원에 달한다. 2018년 당기순손실 약 120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이후 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큰 금액을 들여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차별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그러나 이미 업계 1·2위가 즉석밥과 그 파생상품에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고 있는 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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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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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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