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빙과 정가 내렸는데 소비자들은 '불만' 왜?…롯데제과도 가격 정찰제 도입

기사입력 : 2021년03월03일 06:44

최종수정 : 2021년03월03일 06:44

업계, 가격 정찰제로 '가격 표준화' 시도…소비자는 '부정적'
빙과값 표준화 시도 쭉 있었지만 시행착오多…"안 바뀔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1. A씨의 동네는 '아이스크림 50% 할인' 간판을 내건 아이스크림 전문 판매 업소가 있다. 2+1 행사가 있는 날이면 판매가는 더 저렴해진다. 일반적인 '바(bar)'형 아이스크림 3개를 단 돈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

#2. B씨의 동네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없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만 있는데 이곳에서는 아이스크림을 권장판매가에만 구입할 수 있다. 이를테면 1500원 하는 '월드콘'을 A씨는 반값인 750원에 먹을 수 있지만 B씨는 1500원을 온전히 다 내야만 먹을 수 있다. 이를 알게 된 B씨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대신 음료수를 마시기로 한다.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 정찰제가 확대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빙그레에 이어 롯데제과도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가격 정찰제는 가격을 표시하고 해당 가격대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널뛰는 아이스크림 가격 정상화를 추구한다는 게 빙과업계 명분이지만 그간의 시행착오에 비춰 볼 때 전망은 엇갈린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빙과업계 가격 정찰제 도입. 2021.03.02 jellyfish@newspim.com

◆빙과업계 양대산맥 빙그레·롯데제과 모두 '가격정찰제 도입…속내는?

롯데제과 합류로 빙과업계의 양대산맥이 모두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게 됐다. 업계는 이를 통해 아이스크림 가격이 표준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제과업체들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사실상 인상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3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더블비얀코와 말랑카우비얀코 등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1500원에서 1000원으로 조정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찰떡아이스와 와플바닐라 등 제품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이미 빙그레는 지난 2019년 이후 투게더와 붕어싸만코 등 떠먹는 아이스크림과 제과형 아이스크림에 대해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다.

빙과업계가 가격 정찰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가격'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과 수익성 제고 때문이다. 현재 시판중인 아이스크림에는 대부분 가격표시가 없다. 유통업체별로 할인율도 다르다. 특히 빙과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슈퍼마켓 간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빙과업계는 가격 정찰제로 소비자의 '가격 신뢰도'를 높이고자 한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곳은 50% 할인 판매를 하고 또 다른 곳에선 정가에 판매하는 탓에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있는 상태"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격을 표준화 시키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부정적이다. 롯데제과가 일부 아이스크림 품목 가격을 낮췄지만 이는 사실상 가격 인상 조치와도 같다고 여기는 탓이다. 이를테면 정가가 1500원이던 더블비얀코를 50% 할인받을시 750원에 먹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1000원에 사먹어야 한다. 아이스크림 50% 할인을 주로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더블비얀코 가격이 33% 올랐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빙과업계는 가격정찰제를 넓혀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가격 표준화를 통해 수익성을 올리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 시행 이후 빙과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빙과업체들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 아이스크림 가격은 수년간 저가로 형성돼 있었다"며 "물론 지난 해 코로나19로 집콕이 늘면서 아이스크림 수요가 반짝 올랐지만 빙과 시장 자체의 전망이 밝지 않아서 더 이상 적자를 보면서까지 아이스크림을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없다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붕어싸만코. [사진=빙그레] 2021.03.02 jellyfish@newspim.com

◆ '반값 할인'은 당분간 지속될 것…왜?

빙과업계의 노력에도 당분간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정찰제는 권장판매가격만 제시할 뿐, 실질적으로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판매업자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동네 50% 할인 판매점에서 그대로 반값에 팔기를 원하면 가격 정찰제가 시행돼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2010년 국내에 도입된 '오픈프라이스(open price)'제도 때문이다. 오픈프라이스는 제품의 최종 판매자가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을 뜻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가격표준화와 소비자 가격 신뢰도 회복이라는 본래 목적 달성이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빙과업계는 오픈프라이스가 처음 도입됐을 때 아이스크림 가격이 금세 들쑥날쑥해진 것을 경험했다.

오픈프라이스가 도입되면서 당시 아이스크림 가격이 전반적으로 500원 가량 올랐다. 올린 직후에는 할인행사도 진행되지 않아, 아이스크림 판매가 저조했다. 결국 세 달 가량 뒤 소매점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묶음 단위로 1000원가량에 아이스크림을 팔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50% 할인판매점과 정가판매 업체로 양분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정찰제를 도입해도 최종 판매업자가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사실 판매가격 표준화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그래도 빙그레에 이어 롯데제과까지 가격 정찰제에 합류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볼 때는 권장소비자 가격이 정착될 기반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jellyfi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