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상견례 자리서 20분만에 합의안 만들어
조합원 찬성율 90.9%로 역대 최고 기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또 다시 뜻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서울 서린동 소재 SK빌딩과 SK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인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년과 동일하게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1년 임금교섭을 위해 노사 대표가 처음 만난 지난달 16일 상견례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만에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잠정합의안은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한 노사간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5%로 확정했다.
또 지난달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93.5%가 투표에 참여해 90.9%의 경이적인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된 바 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역대 임금교섭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이자 국내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낮은 임금인상률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된 것은 회사와 함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동조합과 구성원들의 단합된 모습과 성숙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 2021.03.03 peoplekim@newspim.com |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와 함께 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 중심의 혁신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ESG경영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노사는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는 'New SK이노베이션'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프레임 약속이 계속 지켜진 것은 노사간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혁신적 노사관계가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문화로 완전히 정착된 결과"라면서,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의 찬성을 보인 것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노사문화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ESG경영 확대를 통한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이번에 노사가 합의한 'New SK이노베이션'을 기필코 만들어 내겠다"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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