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남 목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보건소 팀장급이 확진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26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전날 목포시보건소 하당지소 A팀장(전남853번)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보건소를 일시 폐쇄하고 직원 모두를 자가격리해 진단검사를 하는 등 전파 차단에 나섰지만 백신 접종 장소와 접종 관리 인력이 감염됨에 따라 지역 접종센터 기능이 마비돼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광주시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23일 남구 소화누리(정신요양병원시설) 강당에서 남구보건소, 남부소방서, 남부경찰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백신 예방접종 모의훈련을 실시했다.[사진=광주시] 2021.02.23 kh10890@newspim.com |
A팀장은 지난 9일 식사를 같이한 전남84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된 진단검사에서 양성 통보를 받았다.
전남847번은 지난 24일 해남에서 거주하는 전남840번의 가족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A 팀장이 확진되자 시 보건소 하당지소를 일시 폐쇄하고 함께 근무한 직원 등 접촉자 135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자격격리 조치했다.
또 지난 17일 A 팀장이 시보건소 본소에서 다른 직원 8명과 함께 교육을 받았던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보건소 하당지소 직원 19명과 시 보건소 본소 직원 13명 등 32명은 내달 8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 근무를 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대체 인력을 마련해 투입하고 접종센터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목포시는 시 산하 공무원 전체를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백신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목포시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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