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美 금리 널뛰기에 IT부터 부동산까지 자산시장 '팬데믹'

기사입력 : 2021년02월26일 02:53

최종수정 : 2021년02월26일 02:53

10년물 수익률 S&P500 배당 수익률 웃돌아
금리 상승 5년물까지 확산, 위험자산 버블 붕괴 우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장기물에서 단기물로 확산되는 움직임이다.

벤치마트 10년물 수익률이 이미 월가의 연말 전망치에 근접한 가운데 5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널뛰기에 자산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IT 섹터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채권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손실이 눈덩이로 불어났다.

주택 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충격이 부동산으로 확산될 조짐에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양책 후폭풍이 맞물려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채질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금리 상승을 빌미로 한 자산시장의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각) 장중 한 때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5%에 바짝 근접했다. 5년물 수익률은 0.75%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반영하는 5년 BER(Break-Even Rate)는 최근 2.38%까지 뛰었다. 이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수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정책자들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지만 금융시장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리 상승 추세가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에서 5년물까지 번진 것은 채권시장의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하는 연준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시기가 지난달 2024년 초에서 2023년 중반으로 앞당겨졌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BNY 멜론은 4월까지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까지 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뉴욕증시는 또 한 차례 폭락을 연출했다. IT 대형주가 집중된 나스닥 지수가 장중 2.7% 내리 꽂히며 1만3230 선에서 거래됐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와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가 각각 1.8%와 1.2% 떨어졌다.

10년물 수익률 1.5%가 뉴욕증시에 미칠 수 있는 충격은 작지 않다. S&P500 지수의 배당 수익률이 1.43%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1.5%는 미래 현금 흐름의 할인 이외에 또 다른 차원의 악재라는 지적이다.

채권시장을 진원지로 한 패닉은 주식에 제한되지 않는다. 장중 달러 인덱스가 0.4% 가량 하락했지만 국채 수익률 상승을 악재로 금 선물이 1% 이상 하락, 온스당 1778달러 선까지 주저 앉았다.

주택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모기지 고정금리가 이날 2.97%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 1월 초까지만 해도 2.65%로 사상 최저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장기 모기지 금리는 국채 수익률과 함께 가파르게 뛰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저금리 여건에 기대 미국 주택시장이 강한 저항력을 보였고, 백신 공급에 올해도 훈풍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금리 상승이 장밋빛 전망에 재를 뿌리고 있다.

신축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뱅크레이트닷컴의 그렉 맥브라이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 시장 전반의 상승 열기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꺾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날 5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베팅을 중단했던 지점까지 뛰었기 때문.

상승 추세가 단기물로 보다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뉴욕증시의 IT 섹터뿐 아니라 신흥국 주식 및 통화까지 위험자산 전반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경고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투자 보고서를 내고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부채질한 자산 버블을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 심리에서 촉발된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까지 맞물려 명목 금리는 물론이고 실질 금리까지 끌어올리며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