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테이퍼 없는 발작' 비둘기 연준 리플레이션 못 막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베어마켓에 진입했고, IT 대형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가 연일 수직 하락을 연출하는 모습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주를 발굴하는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AR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날개가 꺾였다.

채권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각) 의회 청문회에서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뜻을 밝혔지만 금융시장은 이른바 '테이퍼링' 없이 발작을 일으킬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장중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3% 급락한 뒤 낙폭을 2% 가량으로 축소했고,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가 각각 0.8%와 0.5%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36% 선에서 보합을 나타냈지만 전날에 이어 IT 섹터 중심의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특히 나스닥1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무려 1조달러 증발했다. 이와 함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부터 카나비스, 비트코인까지 투기 거래가 두드러졌던 섹터가 일제히 직격탄을 맞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의 큰손들은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리플레이션 거래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자산시장 전반에 충격을 일으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블랙록은 2021년 말까지 2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 지출이 이뤄질 전망이고, 이에 따라 장기 금리가 현 수준에서 추가로 상승할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BNY 멜론은 4월까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2.0% 선까지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상승만으로 금융시장에 '테이퍼링 없는 발작'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경고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섹터의 주가 하락에 이어 외환시장의 변동성 상승까지 파장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터키 리라화와 멕시코 페소화, 남아공 랜드화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 22일 1% 이상 일제히 급락하는 등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충격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일부에서는 신흥국 통화 하락이 지속될 경우 해당 지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도 마찬가지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과 무관하게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리 스왑 시장은 2023년 중반 연준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1개월 전 예상 시기인 2024년 초에서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이 때문에 신용시장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졌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미 미국 회사채 시장의 수익률이 1.9% 가량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경악하는 표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따른 저금리 여건을 틈타 기업들이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한 탓에 후폭풍이 더욱 클 전망이다.

버덴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고평가된 섹터를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며 "IT 대형주부터 비트코인까지 위험자산 하락이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플레이션 거래가 고조되면서 주식시장의 섹터별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IT와 전기차, 생명공학 등 지난해 3월 저점 이후 파죽지세로 오른 섹터와 달리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와 금융 섹터,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지는 가치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S&P500 가치주 지수는 이달 들어 6.7% 급등하며 증시 전반의 약세 흐름과 상반되는 흐름을 연출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