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시의회서 공동기자회견 개최
박성훈 불참에도 "끝까지 기다리겠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언주, 박민식 예비후보는 22일 독주 체제를 굳힌 박형준 예비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1대1 선(先)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오는 23일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는 25일 예정된 합동토론회 전에 승자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단일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독자 노선을 선언한 박성훈 예비후보는 이번 비(非) 박형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언주, 박민식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합동토론회(2월 25일) 전까지 단일화 작업 완료 ▲2월 23일부터 실시하는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더 많은 지지율을 받은 자가 단일 예비후보가 됨 ▲단일화 예비후보는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탈락한 예비후보는 최선의 노력을 함이라는 조항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양자 단일화 이후에도 박성훈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민식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일화를 제안할 때 내놓은 4가지 원칙에 대해 박성훈 후보가 여러 차례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박성훈 후보를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23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서 부산시민 800명에게 전화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성훈· 이언주·박민식·박형준(좌측부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진=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2021.02.17 taehun02@newspim.com |
다음은 이언주, 박민식 예비후보의 단일화 합의문 전문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박민식, 이언주(가나다 순)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파렴치한 권력형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4·7 보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필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과 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인물, 부산시정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가능한 인물, 내년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정권교체를 완수할 수 있는 인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예비경선 단계에서 다음과 같이 후보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1. 박민식·이언주 두 예비후보는 합동토론회(2월 25일) 전까지 단일화 작업을 완료한다.
2. 예비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기관이 2월 23일부터 실시하는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되, 더 많은 지지율을 받은 자가 단일 예비후보가 된다.
3. 단일화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탈락한 예비후보는 단일화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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