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본 스스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하는 고지도 200여점이 확인됐다.
경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이 서울대 규장각,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 등 국내 대학 연구기관과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는 고지도 약 1000여점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다.
20일 독도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동북아역사재단,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 국회도서관, 국립해양박물관, 독도박물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영남대학교 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고지도 약 1000여점에 대한 현황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독도재단이 국내 대학 연구기관과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는 고지도 약 1000여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일본 스스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하는 고지도 약 200점을 확인했다. 사진은 1938년 와라지야 출판사가 제작한 시네마현도.[사진=독도재단] 2021.02.20 nulcheon@newspim.com |
이번 조사 결과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로 제작되거나 표기된 지도는 약 200여점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수십 종은 민간에서 제작한 사찬 지도가 아닌 일본 정부가 제작한 관찬 지도이다.
조선전도(1894, 육군참모국), 일로청한명세신도(1903, 제국육해측량부), 심상소학국사회도-하권(1929, 문부성), 지도구역일람도(1941, 육지측량부) 등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로 표기된 대표적 사례이다.
관찬지도는 국가의 공식 입장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국가 간의 영유권 문제에서 결정적 자료가 된다.
일본은 1905년 시마네현 고시를 통해 독도가 자국의 영토로 편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된 지도는 일본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독도재단이 국내 대학 연구기관과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는 고지도 약 1000여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일본 스스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하는 고지도 약 200점을 확인했다.사진은 1903년 제국육해측량부가 제작한 일로청한명세도.[사진=독도재단] 2021.02.20 nulcheon@newspim.com |
1905년 이후 제작된 주고쿠지방(1908, 문부성), 일본교통분현지도(1925 오사카매일신문), 시마네현지도(1938, 와라지야 출판사), 시마네현지도(1951, 일본지도주식회사) 등의 일본 시마네현 지도는 독도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이는 시마네현 고시 40호가 일본의 주장과는 달리 대외적으로 고시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반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순식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독도 연구 관련 당대 사람들의 영토 및 지역 인식이 반영된 고지도는 영유권 문제에서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지도를 통해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독도재단은 향후 이번 현황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독도의 위치 및 형태, 섬의 명칭, 제작연도별, 제작국가별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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