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유가 '100달러 슈퍼사이클 간다' vs '내리막길만 남았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17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2월17일 07:48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6일 오후 5시2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경제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서 회복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오른 국제유가가 새로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 은행 2곳 모두 팬데믹이 진정되면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 내다봤다. 유가가 2014년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00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가장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러한 낙관론은 대규모 재정적 경기부양이 원유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는 한편 신규 생산에 대한 투자가 고갈돼 가고 있다는 관측이 뒷받침한다.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으로 유가가 장기적으로 급등하는 슈퍼 사이클 여건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수요 급감과 더불어 전 세계적 전기차 도입 움직임에 따른 파멸론에 직면한 석유 산업이 원자재 시장 전반의 슈퍼사이클 기대와 더불어 급반전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국제시장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미국 한파와 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배럴당 64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JP모간의 크리스챤 말렉 석유 및 가스 대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접근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브렌트유는 코로나19 백신 낙관론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덕분에 지난해 10월 말 이후 3분의 2 이상 전진했다.

지난 2003~2004년 석유시장 슈퍼사이클을 예측해 유명해진 골드만삭스의 베테랑 애널리스트 제프리 커리는 "유가가 올해 배럴당 80달러대 혹은 그 이상 수준에서 거래될 리스크가 실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슈퍼사이클의 주요 재료는 에너지에 굶주린 중국이 아니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과 그린 인프라 투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커리 애널리스트는 "지금과 같이 중산층과 저소득층 지원에 주력하는 경기부양은 원자재 집약적 수요를 대규모로 촉발시킨다"며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테슬라 전기차가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기부양이 1960년대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의 빈곤 퇴치 캠페인인 '위대한 사회'(Great Society)와 비슷하다고 관측했다. 당시 중산층을 겨냥한 존슨 전 대통령의 정책으로 석유 소비가 급증해 1970년대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5년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 예상해 유명해진 석유 애널리스트 아르준 무르티는 "아직 슈퍼사이클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유가가 크게 오르는 시나리오는 현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여전히 많지만 결국 수요가 얼마나 강력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데믹 이전 세계 석유 수요량은 일일 약 1억배럴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약 9000만배럴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로 장거리 항공 여행이 대부분 회복되는 2022년까지는 석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르티 애널리스트는 세계 석유 수요량이 앞으로 수년 간 일일 50만배럴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치면 과잉공급이 해소되지 않고, 일일 증가량이 120만~140만배럴까지 뛰어야 새로운 슈퍼사이클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산유량 증가도 유가 강세론에 큰 장애물이다. 팬데믹으로 산유량이 급감했고 미국 산유량은 지난해 일일 200만배럴 가량 줄었으나,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감산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오히려 감산 합의체인 OPEC+의 감산으로 일일 약 800만배럴의 생산능력이 여유분으로 남았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켄지의 글로벌 석유 공급 책임자인 패트릭 깁슨은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슈퍼사이클 당시 장기적 유가 상승에 크게 베팅해 이름을 날렸던 피에르 앙듀랑도 이번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앙듀랑의 펀드는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베팅으로 15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그는 "올해 유가 향방은 대부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손에 달려 있다"며 "OPEC 산유국들이 시장에 얼마나 공급량을 풀지가 유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가 올해부터 몇 년 간 상방 흐름을 보이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추세를 좌초시킬 재료가 여전히 많다"며, 이란 원유 공급 재개, 산유국들의 공급량 확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과 등 리스크를 언급했다.

유가 강세론자들조차 이번 슈퍼사이클은 지난번보다 짧게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리 애널리스트는 수요 증가세가 2025년 초에는 평탄해질 것으로 내다봤고,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대 말까지 상승 후 수요가 결국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슈퍼사이클 당시 가장 성공적 트레이더 중 한 사람인 앤디 홀은 "석유와 가스 산업은 마지막 사양길에 들어섰다"며 "이미 죽은 동물의 사체가 몇 번 발작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이를 슈퍼사이클로 보기는 어렵다"고 비관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