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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천연가스 현물 가격이 한파에 따른 연료 수요 급증에 폭등세를 연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이 인용한 복수의 트레이더에 따르면 이날 미국 중부 2곳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현물 가격은 한때 500달러/mmBtu까지 치솟았다.
통상 이 지역의 천연가스 현물가는 3달러 미만인데 이날 최고가를 기준으로 167배가량 폭등한 것이다. 같은 날 현물가는 500달러를 찍고 하락했으나 240달러에 거래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머큐리에너지아메리카의 코디 무어 가스·전력 거래 부문 책임자는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가격이 미쳤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현물가가 폭등한 것은 미국 중부 지방 중심의 한파가 심해지면서 난방과 발전소 연료가 급증한 탓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전기 요금도 치솟는 한편 정전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현물가는 미국 중부 전역에서 수백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가격은 3.3% 오른 3.01달러/mmBtu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업체인 오녹은 "(파이프라인이) 대부분 가동 중"이라면서도 혹한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NEF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일일 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 100억입방피트 넘게 감소했다.
한편 미국산 원유 가격도 한파 영향에 약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3월물 가격은 약 1% 오른 배럴당 63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NEF]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