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공고대로 진행됐다면 준용 씨 탈락했을 것"
서울문화재단 "의혹 사실 아냐...대응할 가치 없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는 15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 특혜 수령' 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과 관련, "곽 의원은 국회의 전능함으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검증했을텐데 그러고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을 한다는 것은, 그외에는 문제 없음이 검증된 것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준용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하는 방식은, 근거 없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준용 씨 페이스북 캡처 |
그는 "곽 의원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다. 그런데 근거는 하나 밖에 없다"며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다.' 이게 타당한 근거인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요즘 세상에도 이런게 가능할까? 선발 인원 확대 과정에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될 것 같은데요?"라며 "그런데 곽 의원은 근거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듯하다. 이 분의 의혹 제기 방식을 살펴보면, 한번도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곽 의원의 문제제기 방식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껏해야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써오는 중"이라며 "자기 주장이 자신 있다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 같은 것을 했을텐데 지금 곽 의원의 주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곽 의원은 저 뿐만 아니라, 재단의 공정성 또한 욕보이고 있다"며 "자료 수집부터 곽 의원 페이스북에 대한 대응을 하는 데에 재단의 행정력 또한 낭비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문화재단도 앞서 "곽상도 의원 측이 주장하고 있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2020.07.24 kilroy023@newspim.com |
곽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4월 3일 지원사업을 공모하면서 '피해사실 확인서가 참고용'이라고 따로 공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애초 사업 공고대로 사업 절차가 진행됐다면 준용 씨는 탈락했을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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