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엄태원기자=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를 앞두고 제주도의회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미래를 좌우할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 대해 정치·경제·지역적 이해관계를 넘어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2월4일 기자회견하는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사진=제주도의회]2021.02.04 tweom@newspim.com |
이들은 "제2공항 건설은 지역 균형발전과 도민의 숙원사업으로 시작돼 과거 여야 할 것 없이 제주도 스스로 공동의 목표로 추진해 온 국책사업"이라며 "제주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찬성의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제2공항이 좌초되면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좌초시킨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또다른 정치적 갈등을 일으킨다며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는 제주도민의 갈등과 반목 해소의 염원을 담아 오랜 시간의 고민과 협의 끝에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가 합의해 추진하는 사항"이라며 "이 때문에 도의회와 각 정당은 이번 여론조사가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소속 도의원들이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채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시키는 장본인으로 스스로 나서고 있는 행태로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주의 미래를 위한 도민의 결정을 올곧이 수렴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회원사는 국내 2군데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각각 제주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5~17일 사흘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고, 결과를 18일 공동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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