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겅간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2월 1일부터 직고용 등 요구하며 파업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시민사회단체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상담사들의 총파업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은 직영화를 촉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영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는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본부 고객지원실과 지역본부 상담지원부 산하 전국 7개 고객센터를 12개 협력사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노조 측은 콜센터 외주화로 인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 근무환경 개선, 고객센터 직영화·직접고용 전환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엔 전체 1만 6000여명 중 80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국민건강보험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건강과 생명에 매우 긴요한 공적 서비스"라며 "국민건강보험의 가입자인 우리 모두는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충분한 공적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건강보험공단이 공공성을 훼손되지 않도록 감시할 의무가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강보험업무를 위탁받은 업체들은 콜센터 관리 기법만 발달한 파견업체들이며 이 업체들은 상담사들에게 불필요한 안내 멘트를 요구하고, 제대로 상담을 하기 보다는 오로지 콜 수를 높이는 데만 주력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가입자들이 충분히 상담 받을 권리를 훼손하고 있고, 건강보험공단과 민간위탁업체로 나뉘어져 업무가 진행되다보니 연계성도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매일 평균 120통의 전화를 받고,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이 일을 하는데도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들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업무를 비롯해 시기마다 닥치는 중요한 업무들도 감당하는 노동자들"이라며 "이들을 불안정한 민간위탁으로 내모는 것은 공적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를 포함해 보건의료단체, 인권단체, 법률단체, 종교단체, 교수학술단체, 비정규직 단체, 민중운동단체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