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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새해전야' 이연희 "쉼없이 달려온 20대, 그 마음이 와닿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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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연희가 영화 '새해전야'로 열심히 해도 되는 일이 없는 웃픈 청춘을 그려냈다. 무작정 훌쩍 떠나버린 극중 진아처럼, 이연희도 막막한 시기를 거쳐왔기에 진심이 느껴진다.

이연희는 영화 '새해전야'의 10일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코로나19로 바뀌어버린 인터뷰 풍경에 낯설어하다가도, "점점 브이로그 하듯이 자세가 흐트러지고 익숙해져가고 있다"면서 웃었다.

"홍지영 감독님과는 전작 '결혼전야'도 함께 했어요. 제가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전야 시리즈에 또 하게 돼서 기뻤죠. 안할 수 없는 작품이었어요. 아르헨티나로 가서 촬영을 해왔는데, 이런 상황이 될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그 전에 모두 찍고 돌아와서 천만 다행이었어요. 감사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 속에 영화 보시면서 대리만족 하실 수 있지 않을까 바라고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새해전야'에 출연한 배우 이연희 [사진=에이스메이커] 2021.02.03 jyyang@newspim.com

이연희가 연기한 진아는 20대의 막바지, 열심히 살았지만 아직 계약직 신세다. 6년간 헌신했던 남자친구는 취업하자마자 이별을 고하고, 무작정 아르헨티나 비행기 티켓을 끊는다. 수만 리 떨어진 낯선 땅에서도 무엇 하나 순조롭지 않다. 어쩐지 나 혼자만 엉망진창인 것 같은 웃픈 청춘의 이야기에 2030은 절로 공감할 만 하다.

"저도 무작정 떠나고 싶었던 적이 있어서 진아의 심경이 정말 공감됐어요. 그때 생각하면서 진아에게 잘 맞춰갈 수 있었어요. 배우로 쉼없이 달리다가, 20대 중반이 돼서야 처음으로 쉼을 갖게 됐는데, 어떻게 잘 쉬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번아웃이 왔어요. 무작정 여행도 가보고 힐링하고 극복하는 시간을 천천히 보냈죠.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남들의 시선을 느끼지 않고 혼자만의 여유를 갖게 됐어요."

다행히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촬영은 순조로웠다. 홍지영 감독, 유연석과 함께 같은 숙소에 묵으면서 소통했다는 그는 "다행히 대본 안에 있던 것들을 다 담아올 수 있었다"면서 안도했다.

"해외 촬영이 좀 어렵긴 해요. 정해진 스케줄 대로 진행이 잘 돼야 하거든요. 날씨가 안좋아도 촬영을 멈출 수가 없어요. '결혼전야' 때 제주도에서 찍으면서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서, 각오하고 왔는데 감독님이 또 배우한텐 온전히 연기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셨죠.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챙겨주셔서 순조롭게 잘 촬영했어요. 감독님과 두 번째라 거의 무한신뢰하는 사이였죠.(웃음) 또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새해전야'에 출연한 배우 이연희 [사진=에이스메이커] 2021.02.03 jyyang@newspim.com

멀리 날아가 고생한 만큼, 영화엔 아름다운 아르헨티나의 풍광은 물론, 입이 떡 벌어지는 이과수 폭포의 장관도 담겼다. 극중 로맨스를 그리는 이연희, 유연석의 아기자기한 장면들도 볼 거리다. 당시를 떠올리며, 이연희는 인상깊었던 순간들을 천천히 꼽았다.

"누구나 꼽을 만한 신이 탱고신이죠. 저는 재래시장에 다니는 장면도 정말 재밌었어요. 그때 진짜 장이 열려서 담아내려고 촬영을 갔었죠. 진아와 재헌이 아직 그렇듯, 현장 상황도 알듯 모를 듯 하게 진행되고 안보이는 데서 가이드 분들이 상황 정리해주시고. 진아가 약간 재헌의 도움을 받으면서 다니는 모습들이 기억에 남고 예쁘게 담긴 것 같아요. 기내 에피소드도 조금씩 나오는데 기내는 항공사에서 하는 학교 같은 곳이 있어서 그곳을 빌려서 촬영했어요."

번아웃이 올 정도로 열심히 달려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건 흔한 일이다. 그만큼 극중 진아와 재헌을 보며 공감할 이들이 많을 듯 했다. 진아가 처한 상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는 이연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무엇인지 물었다.

"'잠시 쉬어가는 씨에스타였나봐요'라는 대사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진아로서 여행하고 나서, 결론을 짓는 함축적인 대사였죠. 진아가 벤치에 앉아서 울컥해 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도 참 좋았어요. 20대에 열심히 달려왔는데, 열심히 한다고 무조건 잘 되는 건 아니잖아요. 진아도 그랬죠. 늘 열심히 했고 헌신하던 사람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그 마음이 어땠을까요. 먼 타국까지 오고 싶어서 왔는데 와서는 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한꺼번에 저한테도 확 오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새해전야'에 출연한 배우 이연희 [사진=에이스메이커] 2021.02.03 jyyang@newspim.com

상대역인 유연석과 호흡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래도 다시 만나 아르헨티나에서 함께 하며 감회가 남달랐을 법 했다. 이연희는 "같은 또래라 상대배우로 만나고 싶었다"면서 그와의 호흡에 만족했다.

"처음 알게 된 게 칠봉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고 한창 바쁠 때였어요. 당시에 스케줄이 힘들텐데도 내색 없이 잘 촬영했고 상대방을 배려해주셨죠. 인간적으로도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고 언젠가 상대 배우로 만났으면 했어요. 이번에 '새해전야'에서 만나서 좋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죠. 편하게 대화하고 작품 얘기도 하고. 우리 둘이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진아와 재헌에 대해 터놓고 의견을 나눌 수 있었어요."

데뷔한 지 10년도 훌쩍 넘긴 지금, 이연희는 30대가 됐다. 20대 때 청순한 첫사랑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도 이제 중견배우다. 그는 "20대와는 다른 30대의 저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조금 더 욕망이 녹아든, 새로운 작품과 역할을 기대했다.

"20대엔 청순한 이미지나 수식어들이 저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30대 되면서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더 진중해지고, 살면서 터득해온 것들을 생각하면서 표현하고 싶어요. 최근엔 장르물에 관심이 많은데, 제가 미스터리 자체를 담당해보면 어떨까요. 하하. 평범해 보이는데 알수록 미스터리가 가득한 캐릭터요.(웃음) 개인적으로 또 작품 속 인물로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게 느껴져요. 단순한 인물보다는 복잡한 사연과 스토리들을 가진 인물들을 그려보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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