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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코로나에 사상 최악 실적...백신 보급에 '반등' 기대

기사입력 : 2021년01월28일 18:31

최종수정 : 2021년01월28일 18:31

지난해 영업손실 1조877억...하반기 정제마진 본격 개선
2단계 석화프로젝트, 2022년 투자결정‧2026년 건설완료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에쓰오일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백신 보급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8297억원, 영업손실 1조87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 하락했으며 당기순손실은 787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이 1조69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부문은 각각 1820억원, 윤활기유 4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에쓰오일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 충전소 전경 [사진=에쓰오일] 2021.01.28 yunyun@newspim.com

에쓰오일은 "연간 매출액은 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줄었다"면서 "영업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석유제품의 수요 급감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4조2803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80.5% 상승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여전히 부진한 정제마진 속에서도 석유제품의 지속적인 수요 회복과 올레핀, 윤활기유의 견조한 마진을 바탕으로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제품 수요 회복속도가 느려져 정제마진 개선이 지연됐다. 그 결과 매출액 3조962억원에 영업손실 89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유부문의 손실을 석유화학과 윤활기유부문의 이익으로 만회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8222억원에 영업이익 727억원, 윤활기유부문은 매출액 3617억원에 영업이익 1101억원을 거뒀다.

석유화학부문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마진폭)가 부진한 수요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벤젠 스프레드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도 주요 설비들의 정기 보수로 공급이 부족해 돼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에쓰오일은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정제마진도 상반기부터 회복 추세로 보일 것이며 코로나19로 건설이 지연된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도 올해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이날 2020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정제마진과 관련, "코로나19 백신이 얼마나 글로벌하게 잘 공급돼 많은 국가들이 접종을 하는지에 달려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제마진은 상반기 중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쓰오일은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기본 설계가 차질을 빚어 다소 지연 중"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올 하반기엔 프로젝트 기본설계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하반기 최종 투자결정을 하고 2026년 말에는 건설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적극적으로 투자비 절감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투자금액은 당초 알려진 7조원보다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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