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 10분쯤부터 11시 30분쯤까지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사건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1.01.26 obliviate12@newspim.com |
앞서 사준모는 지난 1일 남인순 의원과 김영순 전 상임대표가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유출해 성추행 피해자인 전직 비서 A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은 피소 사실이 김 전 대표에서 남 의원, 남 의원에서 임순영 전 서울시장 젠더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고 판단했다.
서울북부지검은 피고발인 주거지 등을 고려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이송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은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 밖의 범죄"라며 사건을 영등포경찰서에 넘겼다.
올해부터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만 직접 수사하고 나머지는 경찰이 담당한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