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제외된 김정은, 회의 참석했을 지 주목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17일 개최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및 당대회 후속 인사 등 다수의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17일 "최고인민회의에 참가할 대의원들이 지난 16일 만수대 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최룡해가 여기에 함께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7일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최고인민회의에 참가할 대의원들이 지난 16일 만수대 언덕에 높이 모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보도에서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지는 않았지만, 이들 대의원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에 헌화를 한 뒤 곧바로 평양으로 이동, 이날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회의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는 매년 4월께 정기회의를 개최해 헌법과 법률을 제·개정하고 국무위원회·내각 등 주요 국가기구 인사와 예산안 승인 등을 한다. 남한의 국회에 비견되지만, 노동당의 결정을 '형식적으로' 추인한다는 점에서 남한의 국회와 다르다.
통상 최고인민회의는 하루 동안 개최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직문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과 관련한 법령채택문제, 지난해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올해 국가예산에 대한 문제 등 안건이 많아서 하루를 넘겨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의 회의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북한은 지난 2019년 3월 5년 임기의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선출했는데 김 위원장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서다.
다만 이번 회의가 제8차 당대회 직후 열리는 점, 그리고 당대회에서 이뤄진 인사의 후속으로 국무위원회 인사가 예정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깜짝' 등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