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민의힘 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 강연 나서
"안철수·나경원·오세훈 거품...흘러간 가요무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종구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서울시가 당면한 큰 문제는 미친 집값과 세금 폭탄"이라며 "미친 집값을 잡고 세금폭탄을 제거하는 소방수 역할을 할 경제시장을 모토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은 호남"이라며 "호남 분들이 무조건 1번을 찍는 것이 아니라 관망하거나 돌아선 분이 많기 때문에 그들을 담는 그릇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6선 중진 의원인 선친 이중재 전 의원의 고향인 전남 보성을 자신의 정치적 고향으로 삼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종구 전 국민의힘 의원 alwaysame@newspim.com |
이종구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초청 강연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98년 IMF 때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했다. 168조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수습하는 실무책임자였다"며 "형태는 다르지만 지금 IMF 이후 우리 경제에 최대의 위기가 닥쳐있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극복 경험이 있는 제가 감히 한 번 나서서 서울시장뿐 아니라 이후에 이어지는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며 "또한 경제와 아울러서 많은 행정경험이 있으니 박원순 시장이 10년 동안 어지러 놓은 서울시정을 잘 수습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 서울시장 선거 핵심은 호남이라고 생각한다. 강북에 호남분들 많이 계신데 그분들을 차지 해야한다"며 "호남분들도 무조건 1번 찍는 게 아니라 관망하거나 야당 쪽으로 돌아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분들을 제가 담는 그릇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또한 "요새 얘기되고 있는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저는 거품이라고 본다"며 "물론 제가 그 사람들을 제치고 서울시장 후보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지금은 가능성 상당히 적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안철수의 그동안 행동 보라.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정체성과 정책과 맞지 않는다. 사드 배치를 반대했고 공수처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며 "38석 국민의당 의석이 있을 때는 정당보조금을 받아야 한다더니 3석이 되니 폐지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안철수 후보를 무조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경쟁해라. 말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오세훈도 안철수가 들어오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가 망신당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오세훈, 나경원, 안철수, 10년 전으로 거슬러 가보자. 안철수는 박원순과 단일화 해줘서 멍석을 깔았다. 오세훈은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고 무상급식 반대한며 대선 나가려고 서울시장 던졌다. 나경원은 나가서 박원순한테 깨졌다"며 "제가 그때 서울시당위원장이었다. 이들은 지금 완전히 흘러간 옛날의 가요무대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지도부에서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경선을) 하겠다고 하는데 가요무대를 하고 있다"며 "제대로 미스터트롯 방식 하겠다고 하면 약속을 지켜라. 후보자들한테 발언 기회 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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