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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서울시장 도전 김진애 "안철수·윤석열 지지도는 신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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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과 인터뷰서 거침없는 입담
"아파트 n만호 공약? 뭘 모르는 말"
"서울시장 보선, 여권에 불리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거침없다. 정치권에서 쏟아져 나오는 '주택 n만호 공급' 등의 공약에 대해 "모르면서 입으로만 하는 공약"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시장, 차기 대선주자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도 "21대 국회의 두 가지 신기루"라고 정의,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초선 당시에는 사람이 서울의 주인이라는 기조 하에 복지와 문화, 역사 측면에서 서울을 바꿔놨다"며 "3번째 임기부터는 대선에 관심이 갔는지, 추진력이 예전만 못했다"고 따끔한 지적을 잊지 않았다.

정치권만 대상이 아니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 선호 현상을 두고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자신들끼리의 성을 쌓겠다는 것"이라며 "어릴 때부터 섞여 살아야 아이들의 창조력이나 상상력이 자란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부채질은 높은 분양가를 받으려는 건설업체가 하는 것이고, 그런 광고를 원하는 쪽은 언론사"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단지 아파트, 초고층 주상복합과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으로 양극화된 서울의 주거형태를 다양화하는 '진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진짜 도시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도시 전문가의 안목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2021.01.12 leehs@newspim.com

◆ "아파트 n만호 공급 공약은 뭘 모르고 하는 말, 주거 안정 우선돼야"

김 의원은 자타공인 '도시전문가'다.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건축학 석사와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뒤엔 박정희 정부에서 추진된 임시행정수도 건설, 1980년대 산본신도시 계획 등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런 그의 '주거 안정' 공약은 '역세권 미드타운'이다. 미드타운은 주거지역인 업타운, 도심 시가지인 다운타운의 중간 형태다. 직주 근접 혹은 직주 혼용 형태로 307개 서울 역세권을 새롭게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역세권 도로 앞에는 으리으리한 주상복합이 서 있지만 그 뒤로 가면 갑자기 5층짜리 건물이 많아진다"며 "역세권에 주거, 오피스, 상업시설이 한데 모인 '미드타운'을 형성하는 가운데 공공임대 주택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아파트단지 공급을 통한 '집값 잡기'가 아닌 '주거' 공간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 주택 보급률이 95%가 넘지만 임대로 사는 사람들은 58%에 이른다"며 "집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출퇴근 등의 이유로 임차인으로 사는 시민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주된 '타겟'이 된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소신 의견'을 드러냈다. 투기성 다주택자와 민간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비투기성' 다주택자를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개발예정지나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거주하지 않고 매도해 차익을 거둔 사람 ▲고가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한 사람 ▲4년 쯤 살다 이사해 시세차익을 본 사람들을 투기성 다주택자로 꼽았다. 이들에게는 양도세와 보유세를 명확히 매겨 투기를 하면 안 된다는 사인을 보냄과 동시에 이렇게 거둬들인 재원을 주택 정책에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기 임대를 제공하는 다주택자에 한해서는 혜택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 등 비(非)아파트에서 임대공급이 절반 이상 이뤄진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 계약기간 이상으로) 장기적으로 임대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세금 감면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조세, 금융, 주택 정책 세 가지가 모두 맞물려야지, 주택 정책만 따로 내놓는다고 부동산 경기가 잡히지 않는다"며 "정부가 주거 형태를 끊임없이 공급하고 리뉴(Re-new)한다는 믿음, 민간임대도 주거 안정을 위한다는 믿음, 보유세와 양도세로 이익을 정확히 환수하고 이를 주택정책에 쓴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주거 형태는 고급주택과 아파트부터 작은 원룸까지, 공급 주체는 민간과 공공이 모두 어울려있는 건강한 부동산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단순히 아파트 가격만 따진다고 주거 안정성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임 박원순 시장의 도시정책이던 '도시 재생'에 대해서는 "도시 재생을 좁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 재건축도 재개발도 도시 재생의 일부"라며 "벽화만 남는 '빈 개발'이 아닌 민간의 활력을 공익적인 방식으로 발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약인 '서울 오아시스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일상의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사람과 사람 간의 돌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전체 인구 감소, 고령화·저출생 등으로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서로 돌봐주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를 몇 명 늘린다는 수준이 아니라 시민 네트워크를 통한 돌봄시스템"이라며 "AI와 4차 산업혁명과정에서 무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젊은' 실버층에게도 일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2021.01.12 leehs@newspim.com

◆ "안철수·윤석열 지지도는 신기루", "박영선, 아내의 맛으로 시장되는 거 아냐"

김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출마가 갑작스런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1992년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를 그만두고 건축사무소 서울포럼을 창립할 때부터 서울시장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1995년부터 시정을 도우면서 관심을 가졌고 정계에 입문한 2003년부터는 서울시장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면서 "한명숙 전 총리가 출마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는 출마를 고민하며 선언문까지 써놓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11년 보궐선거에서도 출마를 계획했지만 박원순 후보가 나온다는 사실을 듣고 접었다"며 "박원순 후보와 같은 시민운동가가 시대정신에 맞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진짜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도시전문가가 지금 서울에 필요하다"며 "사실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고민했었지만 대통령선거(2022년 3월)와 맞물린 탓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이번에 나섰다. 이번 선거를 이긴 뒤 재선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이 불리하다는 지적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의원은 "범민주 진보계열은 진정성이 있다는 신뢰를 시민들이 보내주고 있다"며 "'개발하고 부자되게 해주겠다'는 공약이 아니라 인생살이에 관련된 정책이 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2021.01.12 leehs@newspim.com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등 야권 후보군을 향해 "국민의힘에 대한 시민 분노는 여전하다"며 "안철수는 대선 디딤돌로 나오는 것이 다 보이고 다른 사람들은 할 것이 없어 나오는 것이 다 보인다"고 거침 없이 일갈했다.

다만 여권 후보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대 당 통합은 공식적으로 얘기해본 적이 없고 선거 전에는 있을 수 없지만 단일화는 필요하다"며 "박원순 시장 당선 당시 민주당과 시민후보, 민주노동당의 3자 단일화를 통한 '추억'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박주민·우상호 의원 등 민주당 후보군을 향해서는 "여론조사를 보면 저나 민주당 후보군들이 큰 차이가 없다"면서 "박영선 장관도 TV프로그램으로 서울시장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 후보로 꼽히는 것에 대해 "공직자 마인드가 없다는 것을 지난 국정감사에서 정확히 봤다"며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촛불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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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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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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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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