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관련 투자 및 대출 상품이 필연적으로 매우 높은 리스크를 수반한다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11일(현지시간) "일부 업체들이 고수익을 약속하며 가상화폐 관련 투자 및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품에 투자한 소비자들은 원금을 모두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타이베이 국제 금융 엑스포장에 전시된 가상화폐 사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FCA의 이러한 경고는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와중에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4만1974달러까지 치솟은 후, 이번 주 갑자기 방향을 바꿔 급락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가총액 1700억달러가 증발했다.
가상화폐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경기부양 시대에 인플레이션 대비 금을 대체할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급격한 변동성 때문에 일각에서는 곧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해 300% 이상 폭등한 비트코인을 '거품 중의 최대 거품'이라고 진단했다.
AJ벨의 금융 분석가 라이스 칼라프는 "금융 당국은 가상화폐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높은 리스크가 사기 행위 및 규제에서 벗어난 업체들의 소비자 기만 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FCA는 개인 투자자에게 가상화폐 파생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사업 허가제를 도입하는 등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FCA는 "신고하지 않고 가상화폐를 다루는 업체는 '위법'"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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