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전에 미리 시장에 충분한 신호를 주기로 했다. 지난 2013년 자산매입 축소 시 발생한 자산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금융시장이 자산매입 축소 이전에 충분한 통보를 받아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발표했을 당시 자산시장에 일어난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을 피하기 위해서다.
현재 연준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 담보증권(MBS)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의사록은 "많은 위원이 (자산) 매입의 속도를 변경하기 충분하다고 판단하기에 앞서 장기 목표와 관련해 실제와 기대되는 진전에 대한 평가를 분명히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또 연준이 약속한 경제의 '상당한 추가 진전'의 한계점에 도달하면 자산매입 축소가 점진적이고 2013년 연준이 시작한 것과 유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자산매입 축소 당시 연준은 초기에 매월 매입하는 자산의 규모를 축소하다가 이후 매월 재투자하는 자산의 한도를 정해 진행했다.
지난달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제로(0) 수준인 0.00~0.2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했다.
다만 연준은 경제가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룰 때까지 자산매입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 회복이 진행된다고 해도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이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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