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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美 NASA와 우주망원경 'SPHEREx' 제작 돌입

기사입력 : 2021년01월06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1월06일 12:00

천문연, 외국 기관으로 유일하게 공동개발 참여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및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과 공동개발 중인 우주망원경 SPHEREx 제작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SPHEREx는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위한 세계 최초 우주망원경이다. 

SPHEREx는 지상에서는 지구 대기에 의한 손실 때문에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 천체 관측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영상분광 기술을 적용해 전 우주를 102개의 색깔로 관측할 수 있다.

영상분광은 넓은 영역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영상관측(Imaging)'과 개별 천체의 파장에 따른 밝기의 변화를 측정하는 '분광관측(Spectroscopy)'이 통합된 기술이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SPHEREx 우주망원경 개념도 [출처=SPHEREx 홈페이지] 2021.01.06 swiss2pac@newspim.com

SPHEREx에는 천문연이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탑재체 NISS에 최초로 적용한 선형분광필터를 사용한다.

앨런 파링턴 나사 박사는 이에 대해 "마치 영화사에서 흑백 영화가 컬러 영화로 전환된 시기의 촬영기법처럼 SPHEREx의 전천 우주 영상분광 관측은 천체물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획기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SPHEREx는 이러한 관측 기술을 통해 전 우주에 존재하는 약 20억 개에 달하는 개별 천체들의 전천 분광 목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PHEREx의 관측영상과 각 천체의 방출 스펙트럼을 재구성하면 우주의 3차원 공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 생성 이론과 은하 형성 및 진화의 정보를 담은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우리은하와 우주에 얼음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 등의 분포 지도를 작성해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계 탐사 연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SPHEREx에서 시도하는 전천 영상분광기술. [출처=SPHEREx 홈페이지] 2021.01.06 swiss2pac@newspim.com

SPHEREx는 2016년 천문연이 Caltech과의 국제공동연구 기획을 바탕으로, 국제연구팀 공동으로 NASA에 개발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제작 완료된 SPHEREx는 2024년 발사돼 약 2년 6개월 동안 4회 이상의 전천 분광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SPHEREx의 제작·운용에는 주관기관인 Caltech을 포함해 나사, 볼 에어로스페이스(Ball Aerospace)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천문연은 이 중 유일하게 미국 기관이 아니다. 

천문연은 망원경의 우주환경시험에 사용될 극저온 진공 챔버 개발 및 테스트를 주도하고, 관측자료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및 핵심 과학연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주관기관인 Caltech은 적외선 관측기기 및 자료처리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나사 JPL은 미션운영과 탑재체 개발 조립, Ball Aerospace는 위성체 제작을 맡을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천문연 정웅섭 박사는 "과거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탑재체인 NISS의 독자 개발 경험이 밑거름이 돼 SPHEREx 공동개발에 유일한 국제 연구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 우주망원경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영상분광 관측기술은 이번 SPHEREx 우주망원경 개발뿐 아니라, 자원탐사, 기후 및 자연재해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라며 "미래 우주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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