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의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6일 '박 전 시장에게 연락은 했지만 피소사실을 유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주 후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담배는 피웠지만 담배연기는 마시지 않았다(는 뜻이냐)"며 "피소사실을 몰랐다고? 피소예정과 피소는 다르다 뭐 이런 건가"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7월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22 alwaysame@newspim.com |
그는 "고소장이 완료된 상태에서 (지난해) 7월 7일 중앙지검 검사에게 전화해 8일 면담키로 약속 잡은 직후 상담소 소장님께 고소예정임을 알리며 지원 요청을 했다"며 "상담소 지원 요청 또한 피해자와 미리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시장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김 변호사가 한 여성단체 대표에게 지원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이 유출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여성단체 대표 B씨에게 알렸고, B씨는 또 다른 시민단체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C씨와 D씨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D씨는 남 의원에게, 남 의원은 다시 임순영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알렸고, 임 젠더특보가 최종적으로 박 전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남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며 "다만 지난해 7월 8일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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