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당국 행정지도에도...KT 일부 유통점 "번호이동하면 플스4" 불법경품

기사입력 : 2021년01월05일 07:25

최종수정 : 2021년01월05일 07:25

행정지도 들어가자 "카톡으로 문의주세요" 음지로 숨어
고가 경품 증정 행사 후 번호이동건수 3위서 2위로 올라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의 일부 유통점들이 연말연초 대목을 맞아 번호이동 가입자들에게 수십만원대 경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품 목록은 에어팟프로,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부터 40만원대에 달하는 다이슨 무선청소기까지 다양하다.

관리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행정지도를 했지만 휴대폰 유통망에서는 음지에서 불법경품 제공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앞서 지난해 '갤럭시노트20' 예약 구매자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개통 지연 사태를 일으켜 방통위의 사실조사도 받고 있는 상태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 공식 온라인몰인 KT숍(Shop)에 입점한 일부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갤럭시노트20을 구매해 KT로 번호이동을 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고가 경품을 지급했다.

경품으로는 정가가 30만원대인 에어팟프로와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뿐 아니라 40만원대의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내세우고 있다. 관련내용을 안내받으려면 KT숍에 입점한 유통업체를 카카오톡에 추가하고 개별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앞서 지난달 초 고가 경품 논란이 불거져 방통위가 행정지도에 나서자 이번에는 "카톡으로 문의하면 추가 사은품에 대해 안내해주겠다"며 영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유통망에서는 총 두 명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경품을 지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1인 구매시 해당 경품을 받으려면 가입자에게 추가금이 부과된다. 가입자 본인 외 추가 번호이동을 유인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카카오톡으로 KT숍 입점 대리점에 추가 사은품에 대해 문의하자 안내한 관련 내용. 사은품으로 플레이스테이션4, 다이슨 무선청소기 등이 안내되고 있다. 2021.01.04 nanana@newspim.com

이 같은 고가 경품은 추첨과 같은 방식을 거쳐 지급되는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가 된 유통망에서는 "모든 구매자에게 증정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가 경품을 지급하는 곳이 KT 공식 온라인몰 입점업체라는 것도 문제다. 직영 몰을 통신사가 자체 운영하는 경쟁사와 달리 KT의 경우 직영몰에 온라인 전문 대리점을 입점시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판매 링크에서 모두 'KT 공식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서명훈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장은 "KT숍은 판매점이 아닌 대리점만 입점할 수 있게 돼 있고, 대리점의 경우 수수료가 전부 KT 본사를 통해 지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리점의 개인적 일탈이라 보기 어렵다"며 "일탈행위라 하더라도 KT숍에 입점한 대리점에서 이런 불법행위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는 KT의 관리감독 소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해 12월 초 고가 경품 논란이 불거져 방통위가 행정지도에 나서자 지난 3일 KT숍에 입점한 대리점이 "카톡으로 문의하면 추가 사은품에 대해 안내해주겠다"며 영업하고 있다. [자료=KT숍 갈무리] 2021.01.04 nanana@newspim.com

최근 들어 KT의 단통법 위반은 반복해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상태다. 지난해 10월에는 갤럭시노트20 예약 구매자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개통 지연 사태를 일으켜 방통위가 사실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당시 관련 내용으로 이통3사 모두 실태점검을 진행했지만 위법행위가 유력하다고 판단된 KT에 대해서만 사실조사로 넘어갔다. 방통위는 지난달 말 이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치고 현재 수집자료 보완 및 법률 자문 등에 착수했다. 이처럼 불법보조금 지급이 문제가 되자 이번에는 고가 경품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음성적인 영업을 진행한 것이다.

방통위 단말기유통조사담당 관계자는 "추첨을 통해 주거나 단말기 제조사, 카드사 등 통신사 재원으로 마련된 경품이 아니라면 불법은 아니다"라면서도 "해당 통신사가 유통점을 관리감독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소명했고 방통위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11월까지 20개월 연속 이통3사의 번호이동 경쟁에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초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고가 경품을 지급하면서 지난달 월별 번호이동건수는 8만8114건을 기록하며 8만7285건을 기록한 LG유플러스를 추월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KT가 번호이동 경쟁에서 밀리자 방통위가 사실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방통위의 행정지도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