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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電商 3분지계 재편, 알리바바가 두려운 건 금융당국 아닌 핀둬둬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15:25

최종수정 : 2020년12월31일 07:24

핀둬둬 돌풍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지각변동
수익력 탄탄 성장성 유망 주가 2020년 100% 급등
창립 5년 신예 20년 알리바바에 공포의 존재로...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 NSDAQ:PDD)가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 까지 급등하면서 중국 테마주를 둘러싼 자본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떠올랐다. 미국증시 나스닥 상장사인 핀둬둬는 코로나19의 해인 2020년 한해동안에만 100%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1873억 달러로 두배 불어나면서 공룡기업 알리바바 시가의 3분의 1까지 바짝 따라잡았다. 12월 29일에는 주가가 15%나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000억 달러(1조3000억 위안)를 돌파했다.  

핀둬둬는 모바일 쇼핑을 위주로 지방도시와 농촌 시장에 주목했다. 직판 체제로 생산자에 이익을 주고, 상가엔 막대한 보조금을 뿌렸다. 소비자는 싸게 물건을 살수 있으니 대만족이었다.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의 다크호스 핀둬둬는 2015년 9월 웨이신 단톡방의 단체 구매로 부터 시작했다. 아낌없는 보조금으로 완전히 똑같거나 품질차가 크지 않은 제품을 경쟁사보다 싸게 팔았다.

핀둬둬의 가격 정책은 '돈을 불태우는' 살인적인 초저가 전략이다. 화웨이 휴대폰 창샹Plus 기종은 화웨이 홈페이지에서 1599위안에 팔린다. 타오바오 텐마오와 징둥 플래폼 판매 가격은 각각 1558위안, 1599위안이다.

핀둬둬 플래폼에서 이 제품 판매 가격은 1499위안으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백억보조금'프로모션으로 실제는 이보다도 150위안이나 더 할인해 1349위안에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 타오바오 텐마오 징둥을 향해 줄을 섰던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핀둬둬 플래폼의 입점 상가 수는 510만 개로 알리바바(텐마오와 타오바오) 1100만개를 바짝 뒤쫏고 있다. 2020년 상반기 6억명이었던 핀둬둬 고객은 3분기에 7억3100만명으로 훌쩍 늘어났다. 20년간 손님을 모은 알리바바에 비해 불과 2600만 명 차이다. 지금 속도로 대로라만 2021년 핀둬둬 고객수가 알리바바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핀둬둬 모바일 전자상거래 앱 판매 코너에 아이폰과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이 올라와 있다. 2020.12.30 chk@newspim.com

현재 핀둬둬의 하루 택배 건수는 7000만 개를 넘는다. 전자상거래 전국 택배 총량의 3분의 1로, 시중에 나다니는 소포 3개중 하나는 핀둬둬 플래폼의 거래 물건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핀둬둬는 알리바바(투자 관계사)가 민간 택배시장 75%를 장악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아직 자체 물류망을 갖추지 않고 있다. 이점은 신규사업 진출과 관련해 자본시장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핀둬둬는 최근 둬둬첸바오(多多 돈지갑)를 출범, 결제 수수료와 관련한 금융업무에 본격 진출했다. 실명 인증을 하고 은행 계좌와 연동을 하기만 하면 수수료가 0.1%인 즈푸바오(알리페이)나 웨이신(위챗)과 달리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알리와 마이가 금융감독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것과 또다른 차원에서 핀둬둬가 지불 결제 업무에 시동을 걸고 나선 이상 마이그룹(앤트그룹)의 플랫폼 기반 인터넷 금융사업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핀둬둬는 '농촌 산간에 전자상거래의 복음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15년 출범했다. 알리바바 보다 15년이나 늦은 이 회사의 창립을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핀둬둬는 5년만에 알리바바와 징둥의 철옹성을 헤집고 들어와 결국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3분지계'로 재편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 3분기에 핀둬둬는 최초로 이익을 실현했다. 디지털 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과 영업 전략도 기민하게 바꿔가고 있다. 모든면에서 알리바바나 징둥이 무시할수 없는 적수로 떠올랐다. 미국증시 나스닥의 중국 테마주 투자자들은 탄탄한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핀둬둬가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한 점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핀둬둬는 사업구조 대변신과 함께 회사의 제 2도약을 2021년 주요 업무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질좋은 저가의 상품 구색을 게속해서 보완해 나가면서 한편으로는 고가의 고품질 상품을 싸게 파는 플래폼 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농산품과 관련 부산품, 저가 생필품만 취급하는 플래폼 이라는 이미지를 바꿔나간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핀둬둬의 노력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2020년 8월 6일 '백억 보조금 축제' 활동에서 보조금이 1000 위안 내외인 고가의 인기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아이폰과 소니 우량예 등 국내외 가장 핫한 상품이 포함됐다. 이 행사에서 아이폰 11(63G)을 처음 4000위안대 아래인 3979위안에 판매했다.

핀둬둬는 2020년 12월 중순 플랫폼에 천만 위안 대(한화 십억위안대) 호화 자동차 롤스로이스를 특가 매물로 올리는 아주 특별한 행사를 벌였다. 이 차는 롤스로이스 EWB로 본래 권장가가 1068만 위안이었지만 122만위안(한화 약 2억원) 할인해 946만위안에 플래폼에 올려졌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2.30 chk@newspim.com

업계 관계자들은 핀둬둬의 이런 판촉행사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핀둬둬 제품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는 고가 고급 제품 시장을 키워가는 핀둬둬의 이같은 영업 전략이 앞으로 기존 프리미엄 시장 잠식이라는 점에서 알리바바 텐마오 등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오늘날 핀둬둬를 만든 것은 저가 전략인데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면 가격 민감형 고객이 떠나고 본래 경쟁력이 소멸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핀둬둬는 알리바바가 '특가판' 타오바오로 고객을 유인한 뒤 프리미엄 텐마오(티몰)에서 구매를 유발시키 듯 양쪽 시장을 모두 겨냥, 알리바바와 정면 승부를 벌여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인의 수입구조 개선도 핀둬둬가 고가 브랜드 판매까지 주력 영업권에 포함시킨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핀둬둬는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빅3로 뛰어올랐다. 알리바바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양대축을 이뤘던 징둥을 3위로 밀어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만 아니라 B2B 업무와 물류 금융 영역에서 알리바바의 파이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데 그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5년전에는 알리바바나 마윈이 한번도 들어본적 없던 이름이었지만 핀둬둬는 짤은 시간안에 알리바바의 가장 큰 적수로 등장했다. 세계 투자자들은 단기에 나스닥 상장까지 성공시키고 중국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타크호스 핀둬둬 주식에 주저하지 않고 배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2020년 한해에만 핀둬둬 주가는 두배나 치솟았다.

핀둬둬는 알리바바 그룹이 전자상거래 반독점과 마이그룹 초강력 금융규제로 창립 20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사이 시장과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며 초고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경제 전문가들은 2021년 알리바바와 핀둬둬의 각축전이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가장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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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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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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