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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8일 중국 A주 3대 지수 중 상하이종합지수가 0.13% 소폭 하락 출발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0.16%, 0.08% 소폭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섹터별로는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석탄, 전력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경제전문 매체들은 금일 증시와 관련해 눈여겨 볼 만한 소식으로 △ 중국 1등 제약주 항서제약(恆瑞醫藥 600276) 17일 사상 최고가 경신 △ 비트코인 테마주 강세 △ 중국 정부 집적회로 산업 기업소득세 감면 정책 발표 △ 중국 생수 No1 농부산천(農夫山泉 9633.HK) 사상 최고가 기록 소식에 주목했다.
17일 중국 증시에서는 중국 대표 제약회사이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이기도 한 항서제약의 사상 최고가 경신이 단연 최고의 화제였다.
'제약주의 귀주모태'라고도 불리는 항서제약은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역대 최고점인 106.71위안을 찍었다. 지난 10년간 항서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한 적은 단 3차례에 불과해 이번 상한가 기록은 더더욱 주목을 받았다.
신약 출시와 더불어 의료보험 협상에 PD-1(면역항암제) 제품이 포함됐다는 호재가 중국 항암제 1위 기업인 항서제약 주가 상승에 불을 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단기차익을 노린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당일 항서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8.42% 급등한 105.18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5608억 위안(약 94조 원)에 달했다. 지난 2000년 12월 2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항서제약의 주가는 무려 179배나 폭등했다.
항서제약은 이번 주 들어서만 주가가 17.52% 급등하면서 3거래일만에 시가총액이 800억 위안(약 13조 43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항서제약의 주가 상승에 외국인 자금도 힘을 보탰다. 외국인 자금은 이번 주 4거래일(12월 14~17일) 동안 34억 5000만 위안(약 5800억 원) 어치의 항서제약 주식을 매수했는데, 17일에만 12억 4400만 위안(약 209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이번 주 최고 매수금액 기록을 썼다.
중국 기관은 향후 항서제약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中金公司∙CICC)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항서제약의 목표주가를 120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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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동안 주춤했던 비트코인이 폭등하면서 중국 증시에서는 디지털 통화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어 주목된다. 그중 핀테크 업체 하이롄진후이(海聯金匯·Hyunion Holding 002537), ATM 제조 및 운영업체 어은주식(禦銀股份·Kingteller 002177)이 1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바이두] |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16일 밤(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약 2190만 원)를 넘겼다. 올 3월 13일 4705달러로 연내 최저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451% 넘게 폭등했다.
비트코인이 잇달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디지털 통화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선전(深圳)에 이어 최근에는 쑤저우(蘇州)가 2000만 위안(약 33억 원) 상당의 디지털위안화 훙바오(紅包·세뱃돈을 넣는 붉은 종이 봉투)를 시민에 추첨으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안신(安信)증권은 "디지털 통화 훙바오 사업은 일종의 보조금 성격으로 사실상 중국 정부에서 더욱더 많은 소비자들이 디지털 통화를 활용한 새로운 결제 방식에 적응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디지털 통화의 전면적이고 빠른 보급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또, 디지털 통화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실적이 우수한 관련 테마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GAM에서 오늘 보도 될 '비트코인 급등·디지털 위안화에 타오르는 중국 '코인 테마주'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17일 집적회로 산업에 호재가 될 소식도 나왔다. 재정부 등 중국 부처가 집적회로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한 기업소득세 감면 정책을 발표한 것.
중국 정부가 장려하는 집적회로 설계, 장비, 소재, 패키징, 테스트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해 수익을 낸 연도부터 처음 2년간 기업소득세를 면제하고 3년차부터 5년차까지 25%의 법정 세율에 준하여 기업소득세를 50% 감면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중국 증권사들은 향후 3년간 반도체 상장기업 대부분의 기업소득세가 면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 SMIC(中芯國際·중국명 중신궈지) 등 업계 선두기업의 수혜를 점쳤다.
이밖에도 17일 홍콩 증시에서는 중국 '국민생수' 농부산천(農夫山泉 9633.HK)의 사상 최고가 경신 소식이 들려와 눈길을 끌었다.
당일 농부산천은 장중 한때 주가가 4.84% 급등하며 47.7홍콩달러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고, 전 거래일 대비 2.42% 오른 46.6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9월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농부산천의 주가는 이미 120% 넘게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