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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학원도 금지된 아이들"…또 온라인 수업 확대에 속 타는 학부모

기사입력 : 2020년12월09일 18:23

최종수정 : 2020년12월09일 18:24

내년도 대학 입시 치를 고2 비상, 온라인 수업 시간에 잠자는 학생 많아
기말고사 앞둔 학원가도 비상…"수업에 한계 있어"
초등 저학년 방과 후 '학원 셔틀' 불가능…"집에만 있는 아이들 걱정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온라인 수업에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해 지난 1학기에 휴가를 다 썼는데, 또 온라인 수업이 늘어난다고 하니 걱정이에요. 다니던 학원들도 문을 닫는다고 하고, 내년엔 수능도 치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경기도의 한 외국어 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A씨(45·여)는 최근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학교 온라인 수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확진자 급증 지역인 수도권의 학원 운영도 금지돼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서울시는 오는 8일 0시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함께 강화된 서울형 방역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위험도 등이 높다고 평가되는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포함)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최근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교습소 포함 학원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단 2021년 대학 입시 일정을 고려해 대학입시를 위한 교습은 허용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학원 밀집지역. 2020.12.07 pangbin@newspim.com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역인 서울은 지난 7일부터 모든 학교가 전면 온라인 수업을, 경기와 인천은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했다.

수도권 확진자 급증으로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학부모들은 학습결손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5월 올해 대입을 앞둔 고3의 경우 매일 등교 수업을 실시했지만, 고1·2 학년 수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 학교 현장의 분위기다.

특히 내년도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는 고2 학생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A씨는 "1학기와는 다르게 쌍방향으로 매시간 출석을 체크하지만, 출석만 부르고 잠자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낙오하는 얘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전형이 확대되다 보니 학부모들 중에는 자녀를 자퇴시키고, 기숙형 학원으로 보내는 경우도 목격된다"며 "학교마다 학생들을 관리하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분위기"라고 말했다.

운영금지 조처가 내려진 학원가도 비상에 걸렸다. 서울 양천구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B씨(48·남)는 "방역당국 방침에 따라 수업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며 "기말고사 등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많은데 온라인이라는 한계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더욱 속을 태우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학원이 하교를 돕는 경우가 많았는데,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오면서 맞벌이 학부모들은 자녀를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가정 내 돌봄 공백을 우려해 현재의 학사 운영을 유지키로 방침을 정했지만, 최근 돌봄전담사 파업 등으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초등 1학년과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C씨(41·여)는 "지난 1학기 집에 있는 자녀를 돌보기 위해 올해 휴가를 모두 사용해서 더 쓸 휴가도 없다"며 "집에만 아이들을 두려니 불안해서 일도 제대로 안 잡힌다"고 말했다.

또 C씨는 "집단확진자가 나오는 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을 해야 하는데 학교와 학원만 문을 닫도록 하고 있다"며 "집에서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하소연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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