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영장 청구…10일 피의자심문
정정순 구속 상태서 재판, 박덕흠 공사 수주 의혹 수사선상
[청주=뉴스핌] 송우혁 기자 = 충북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9일 법조계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과 청주 상당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해 특경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0월 16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공개한 첫 번째 옥중서신에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로 지목했던 인물이다.
윤 위원장은 당시 김 전 회장으로부터 라임 사태와 관련한 우리은행 로비를 위해 수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를 통해 우리은행 행장·부행장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는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도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주장을 근거로 지난달 4일 윤 위원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 위원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김 전 회장을)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으며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윤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 지역구는 지난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국회의원이 윤 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으나 지난달 3일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newspim.com |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청주시의원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선거구의 자원봉사센터 회원 정보를 부정 취득해 선거에 이용한 혐의도 있으나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23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도 공사 수주와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재직 시 서울시 등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명의의 건설사가 3000억 원대의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과 대한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충북 음성군의 골프장을 고가 매입해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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