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상생 강조한 文, 야당 원내대표 면담 요청 거부할 수 없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더불어민주당이 날치기로 입법사기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지난 8일 참담한 일법사기로 대표되는 법치주의, 의회주의, 민주주의 파괴의 정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0.12.09 leehs@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법 통과를 바란다는 오더에 따라서 군사작전 하듯 진행될 뿐 아니라 공수처를 무리하게, 안하무인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책임질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는 청와대 8개 부처가 관여했다. 이것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비서실장과 문재인 대통령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월성 원전1호기 조기폐쇄 사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비서관이 부하를 겁박하면서 '너 죽을래'라는 말까지 한 감사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정부의 비리들을 수사하니 막기 위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동원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수사팀을 해체하고, 압박하고, 잘라내려고 하고 있다"며 "이것으로도 안심이 안 되는지 공수처를 만들고 자기 사람을 심어서 사건을 빼앗고 범죄를 은폐하려는 사실을 국민들이 전부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 사태를 유발한 원인과 최고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 확신한다"며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했다.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는지,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민주당과 추미애 장관의 본인 뜻인지 아닌지에 대해 만나서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늘 협치와 상생을 말씀하셨다. 야당 원내대표가 요구하는 면담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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