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 2019 결과 발표
초4 성취도, 수학 3위·과학 2위…중2, 수학 3위·과학 4위
교과 학습에 대한 흥미도 국제 평균보다 낮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에 대한 성취도는 국제적으로 상위권에 있었지만, 자신감과 흥미는 모두 국제 평균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 협회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 2019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평가는 초4·중2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 등 파악을 위해 4년 주기로 실시된다.
이번 연구에는 58개국의 초등학교 약 33만명, 39개국의 중학생 약 25만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170개교에서 초등학교 4학년 5855명, 175개교에서 중학교 2학년 624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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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나라 초4 학생의 성취도는 58개국 중 수학은 3위, 과학은 2위를 기록했다. 중2 학생의 성취도는 수학 39개국 중 수학 3위, 과학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초4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평균 600점으로 싱가포르(625점), 홍콩(602점)에 이어 3위를, 과학 성취도는 588점으로 싱가포르(595점)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평가를 처음 시작한 1995년부터 수학은 2~3위, 과학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성취수준별 학생 비율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성취도를 '수월-우수-보통-기초'와 같은 4개 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올해 수월 비율은 37%로 2015년(41%), 2011년(39%)보다 낮게 나타났다. 과학은 2011년부터 29%를 기록하고 있다.
성별 비교에서는 남학생의 성취도가 여학생보다 높았다. 남학생의 성취도가 여학생보다 수학은 5점, 과학은 9점이 각각 높았다.
상위권 성적에 비해 우리나라 초4 학생들의 자신감이나 흥미는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에 대해 매우 자신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15%로 국제 평균(32%)보다 낮았다. 과학은 우리나라가 17%로 국제평균(38%)에 비해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교과 학습에 대한 흥미도 우리나라는 22%만 매우 좋아한다고 답해 국제 평균(45%)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과학도 37%만 매우 좋아한다고 답해 국제평균(52%)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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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학생의 수학 청취도는 607점으로 싱가포르(616점), 대만(612점)에 이어 3위를, 과학 성취도는 싱가포르(608점), 대만(574점), 일본(561점)에 이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성취수준별 학생 비율 중 수월수준 학생 비율은 수학 45%, 과학 22%, 기초수준 이상 학생 비율은 수학 97%, 과학 96%였다.
수학에서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46%, 흥미가 있는 학생은 40%,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70%였다. 과학에서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34%, 흥미가 있는 학생은 53%,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66%였다. 모두 국제 평균보다 낮았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 지원, 학생 발달 수준에 따른 교육 내용과 방법의 다양화 등을 통해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자신감, 흥미, 가치인식 등 정의적 태도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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