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통신 인터뷰…"北, 제재에 코로나19 직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북한을 대화와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킬 방안을 전략화하기 위해 미국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귀국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WAM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남북, 북미 관계가 교착 국면에 놓였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사진=외교부] |
그는 6·25전쟁 정전협정에 대해 "그것은 70년쯤 된 매우 취약한 평화"라며 "우리는 그 정전협정을 남북한, 정전협정에 서명한 다른 국가들과 완전한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절차를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엄청난 일이지만,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현재 북한은 무거운 제재를 받는 데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며 "북한은 경제 발전을 향한 궤도에 오르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과 전면적인 평화협정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며 "그것은 큰 노력과 인내심을 필요로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올해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맺은 것과 관련해서는 "과감한 의사 결정으로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수십 년간 지속된 분쟁을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지난 3일 중동 안보회의인 '제16차 마나마 대화' 참석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바레인과 UAE를 방문하고 이날 오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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