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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조제' 한지민 "성장통 겪었던 한 해…아프지만 굳은살 생겼죠"

기사입력 : 2020년12월05일 07:10

최종수정 : 2020년12월05일 07:1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조제' 한지민이 또 한번의 독특한 연기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가 연기한 조제는 원작과는 다르지만, 온전히 그라서 표현해낼 수 있는 한지민의 조제다.

지난 3일 한지민과 '조제'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지민은 '미쓰백'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며 조용하고 호흡이 긴, 깊은 여운의 멜로 영화를 골랐다. 원작의 팬임을 자처하면서도, 참고는 하지 않았다. 이는 한지민을 캐스팅한 김종관 감독의 뜻이기도 했다.

"조제가 독특한 세계와 언어를 지닌 캐릭터예요. 좀처럼 감정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조제의 마음과 표현을 이해하는 게 어렵긴 했죠. 배우로서는 설레고 즐거웠지만요. 연기하면서 조제의 감정들을 눈빛이나 공간, 소리들로 그 기운을 전달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매 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눴어요. 촬영하면서 궁금증이 참 많았던 작업이었거든요. 어떤 감정을 명확히 표출하기보다 또 다른 언어로 표현하고 느리지만 잔잔하게 조제의 세계를 드러내야 했죠. 다 보고 난 지금도 조제의 세계를 과연 다 알고 연기했을까 생각이 들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조제'에 출연한 배우 한지민 [사진=워너 브러더스코리아(주)] 2020.12.04 jyyang@newspim.com

'조제'는 원작 소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함께 일본 영화 버전 역시 국내에서도 뜨겁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한국 리메이크 버전은 어떤 점이 다른지 관심이 쏟아졌다. 한지민은 "다르게 하려는 데에 포커스를 맞추지는 않았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일부러 차별성을 둔 건 없었어요. 원작을 본 것도 꽤 오래 전이었죠. 그저 감독님이 그리고자 하는 조제의 이야기 안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원작에서 영석이와 함께 20대 동갑내기였던 조제보단 연령대가 좀 높아졌죠. 좀 더 쓸쓸하고 외롭고 차분한 느낌이 생겼어요. 아마 그 시작이 과거의 상처, 누군가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트라우마로부터 온 게 아니었을까 생각했죠. 시나리오에 담기지 않았던 조제의 서사를 구축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어요. 늘 한정된 공간에 머물고 소통도 적고, 할머니와도 대화를 많이 하진 않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낯설어하고요. 영석이한테도 고맙다고 하기보다 '밥 먹구 가'라고 하는 조제의 언어가, 매력적이면서도 어려웠어요. 또 그래서 특별했죠."

한지민의 말처럼, 영화 내내 조제는 좀처럼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지민이 연기를 하면서 좀 더 인상깊게 느껴졌던 조제의 감정이나, 장면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한지민은 조제가 처음으로 뛰쳐나와 영석을 붙잡는 장면을 천천히 떠올렸다.

"영석이를 붙잡을 때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한 것 같아요. '가지마 계속 내 옆에 있어줘'라고 말한 게, 조제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해요. 마음을 열지 않다가 처음 표현하는 신이라 개인적으로도 공들여서 찍으려고 집중했었죠. 결과적으로도 인상깊은 장면이 됐고요. 또 제가 좋아하는 조제의 표현이, '호랑이가 담을 넘어왔어도 난 무섭지 않았을 거야. 네가 내 옆에 있으니까'라는 대사예요. 영석이가 옆에 있어줘서 기존의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고백이죠. '물고기들이 보기엔 우리가 갇혀있겠지'도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대사였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조제'에 출연한 배우 한지민 [사진=워너 브러더스코리아(주)] 2020.12.04 jyyang@newspim.com

한지민이 언급한, 조제와 영석이 눈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깨닫는 신은 관객들에게도 꽤 인상깊은 장면으로 남는다. 당시 한지민이 직접 연기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한지민은 "평소 잘 울컥하는 편이다"라며 너무 눈물이 쏟아졌던 그때를 떠올렸다.

"조제가 영석이를 마주할 때 좋아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낯설고 두려웠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좋아하니까 괜찮아보이고 싶었던 거죠. 다시 영석이 찾아왔을 때 처음으로 많은 질문들을 해요. 잘 지내? 취직은 했어? 하고요. 원래는 대답도 겨우 하는 편인데요. 오랜만에 본 이 사람 앞에서 괜찮아보이고 싶은 감정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영석이가 떠난 빈 자리를 보면서 감정에 확신이 생긴 거죠. 뛰쳐나오듯이 철문을 열고 나왔는데 이미 너무 눈물이 났어요. 원래는 얘기하다 눈물을 흘리는 거였는데, 터져나오는 울음 안에서 사랑을 확신했을 것 같기도 해서 감독님과 조금 바꾼 부분도 있었죠. 그때의 대사를 간절하게 내뱉고 싶었고 처음으로 솔직하게, 그러면서도 영석의 눈은 마주칠 용기는 없는. 그런 느낌으로 찍었던 기억이 나요."

영석이라고 조제만큼 망설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조제는 시작부터 이미 두 사람의 이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영석과 울면서 이별을 하지만 두 사람이 왜 헤어졌는지는 명확히 나오지 않는다. 한지민은 그게 감독이 의도한 부분이자, 이 영화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사랑을 선택하는 것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죠. 영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랑을 하기로 한 후엔 비단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졌을까 싶어요. 저도 고민을 했는데 감독님도 명확히 왜라는 걸 담고 싶지는 않았다고 하셨죠. 제가 경험한 이별도 그렇고 어떤 이유로 헤어졌다는 건 사랑의 흔적을 어떻게 남기고 싶은지 생각하면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옆에 없어서 그게 가장 힘들면 이별할 수 없죠.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여러 이유들을 설명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비단 장애 때문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나와 그 사람의 마음이 온도와 맞지 않고 그럴 때 이별을 하게 되죠. 조제와 영석이도 그랬을 거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조제'에 출연한 배우 한지민 [사진=워너 브러더스코리아(주)] 2020.12.04 jyyang@newspim.com

올해로 데뷔 17년차를 맞은 한지민은 곧 40대의 나이가 된다. 그는 "20대에는 빨리 30대가 되고 싶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동시에 그동안 겪어온 스스로의 변화를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40대를 맞이하는 소감을 말했다.

"연기하면서 경험이 부족하고, 어려움이 많아서 나이가 들면 좀 더 풍부해질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어요. 막상 30대 돼서 한 해마다 너무 크게 의미 부여를 하더라고요. 해가 바뀐다는 건 사실 31일에서 1일로 가는 하루 차이인데. 올해는 기쁜 일만 있을 거라 기대하다가 연초에 안좋은 일이 생기면 불안해하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유연해지는 시기를 또 겪었죠. 나이랑 상관없이 삶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는 편이에요. 20대와 30대를 거치면서 예전의 내가 나를 낯설어할 만큼 많이 변했어요. 앞으로 맞이할 인생은 변화가 찾아오더라도 예전만큼 두렵지는 않아요. 그 확신으로 맞이할 저의 미래가 궁금하고 잘해보고 싶어요."

한지민은 조제를 연기하면서 배우로서도, 인간 한지민으로서도 성장통을 겪었다고 했다. 특히나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 올해는 그에게도 꽤나 잊을 수 없는 해로 기억될 듯 했다. 한지민은 개인적인 아픔을 털어놓으며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만나서 인터뷰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간 한지민으로도 성장통을 겪은 한 해였어요.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는데, 조제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로드뷰를 보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죠. 저희 할머니도 지난 여름에 돌아가셨어요. 언니와 조카들도 외국에서 만나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빈 자리가 너무 커요. 앞으로 올 이별도 무섭고 두렵고 울컥하기도 하죠. 정말 코로나의 여파와 의미를 진하게 느끼는 요즘이에요. 늘 이별이 두려워도 조제와 2020년 덕분에 아프지만 굳은살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많은 분들께서 '조제'를 만나시고 잠시나마 찬찬히 사랑,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여러 감정들을 다같이 느끼고 쉬어가셨으면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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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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