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저신용 회사채 매입 기구 '3분의 2'나 자금 소진...내달 연장 논의키로

기사입력 : 2020년12월02일 15:46

최종수정 : 2020년12월02일 15:47

A이하 비우량 등급 75% 매입, "연장해 더 매입해야"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저신용 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SPV)가 약 3개월 간 회사채 2조원 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지난 7월 출범한 SPV는 A등급 이하의 비우량 채권에만 1조5000억원을 지원하며 기업들의 유동성 조달에 숨통을 트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 1월 SPV 운영 종료를 앞두고 이번 달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SPV는 총 3조원 가운데 2조원을 소진했다. 이 가운데 회사채는 9500억원, CP 및 단기사채는 1조1000억원 어치 매입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저신용등급 회사채 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 10월말 기준 매입현황. 2020.12.02 lovus23@newspim.com

SPV는 올해 초 단기사채를 시작으로 자금조달시장이 얼어붙자 AA이하 저신용 등급 회사채 시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산업은행 산하에서 출범한 기구다. 시장이 소화하지 못하는 미상각 채권을 대신 인수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기구 출범 당시만 해도 중앙은행인 한은이 80%의 재원을 대주는 만큼 방어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SPV가 매입한 채권 가운데 A이하 하위등급이 75%를 차지할 만큼 적극적인 자금 집행이 이뤄졌다. 10월말 기준 AA(A1) 등급은 4900억원(25%), A(A2) 등급이 1조1500억원(57%)으로 집계됐다. 매입 하한선인 BBB(A3) 등급은 3600억원으로 18%였다. 이는 당초 내세운 포트폴리오 지침(15%) 보다도 더 많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먼저 출범한 채안펀드는 3월말 당시 단기시장 경색이 크레딧 시장에 반영되기 전에 세팅이 되면서 바람에 정확한 프라이싱이 잘 안됐다. 더욱이 사실상 집행을 전담한 당국이 보수적인 태도를 고집하면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SPV는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산은이 집행을 맡아 적극적으로 매입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5월 SPV 설립방안이 발표되면서 회사채 시장엔 온기가 차츰 돌고 있다. 한은이 매월 발표하는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회사채는 자금시장 경색됐던 3월 5000억원 순상환에서 6월 4조4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이후 5개월간 순발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SPV의 운영기간은 6개월로 내년 1월 13일이면 활동이 종료된다. 따라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은, 산은 등 4개 기구는 이달 중 SPV 운영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대책들이 대부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이 확정됐다는 점과 1차 운영 규모인 10억원까지 여력이 남았다는 점을 감안해 기한 연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로 설정한 10조원에 비해 매입규모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고 하위 등급의 경우 아직 불안정한 상태다. 예산도 남아있고 이제부터 시장이 풀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연초에 회사채 발행이 쏠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PV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4조8269억원으로 이는 올해 12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잔액(2조4838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다만, 일각에선 지원대상에서 AA등급을 제외하고 하위등급 채권 매수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PV 관계자는 "손실관리 차원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AA 등급 매입비중을 30%정도로 설정한 것이다. 포트폴리오 상 70%의 비우량 채권 비중은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