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펭귄랜덤하우스와 3위 사이먼앤슈스터 결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폭로 서적을 잇따라 펴낸 미국 출판사 사이먼앤슈스터(Simon & Schuster)가 결국 미국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를 소유한 독일 출판그룹 베르텔스만(Bertelsmann)에 매각됐다.
[뉴욕=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자신의 삼촌의 과거에 대해 폭로한 책이 뉴욕의 한 서점에 비치돼 있다. 2020.07.17 justice@newspim.com |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르텔스만은 비아콤CBS으로부터 사이먼앤슈스터를 21억75000만달러 전액 현금으로 사들이기로 했다.
유명 소설가 스티븐 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인기 작가들을 거느리고, 트럼프 대통령 관련 베스트셀러를 배출해 명성을 얻은 사이먼앤슈스터 인수에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베르텔스만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베르텔스만은 세계 최대 출판사가 되겠다는 목표 하에 지난해 말 영국 미디어출판그룹 피어슨으로부터 펭귄 랜덤 하우스 지분을 모두 매입한 데 이어 사이먼앤슈스터도 산하에 두게 됐다.
펭귄 랜덤 하우스는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 내 1위 출판사이며, 사이먼앤슈스터는 뉴스코프 산하 출판사인 하퍼콜린스에 이어 3위다.
베르텔스만의 인수 소식에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베르텔스만이 단순히 출판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출판 거대 기업으로써 시장 독점권을 사들이는 것"이라면서 "공급사나 서점, 작가, 독자 모두 앞으로 매우 오랜 기간 이번 거래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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