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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CEO들 불황형 흑자 노력 대가가... 수수료 부메랑?

기사입력 : 2020년11월23일 13:39

최종수정 : 2020년11월23일 15:30

3분기 순이익 전년比 29% 오른 5664억원 '훨훨'
내년 적격비용 산정에선 불리하게 작용할 듯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신용카드사들이 내년 카드 수수료율 재산정 논의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올 연말 신한‧KB국민‧우리‧BC카드 등 4개사 CEO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되려 높은 실적이 가맹점 수수료율 '원가' 계산에는 불리하게 작용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 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을 위한 금융당국과 카드업계 간 논의가 내년초 시작할 전망이다.

신용카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적격비용은 카드사의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밴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해 정해진다. 일종의 '원가' 개념으로 적격비용이 낮아지면 2022년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같이 낮아진다.

금융당국은 3년마다 실시되는 적격비용 재산정 작업을 통해 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낮추도록 압박해왔다. 높은 이익을 거뒀으니 적격비용을 낮춰 서민 부담을 줄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금융당국은 가맹점 매출 규모에 따른 '우대수수료율'을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가맹점 구분 없이 신용카드 2.1%(체크카드 1.6%)의 수수료율이 책정됐으나 이후에는 연매출액 기준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 0.8%(0.5%), 3~5억원 1.3%(1.0%), 5~10억원 1.4%(1.1%), 10~30억원 1.6%(1.3%)로 구분됐다.

우대수수료율 도입 당시 카드사들은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당시 업계 전체에서 8000억원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8개 전업 카드사들은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이자수익, 할부금융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한 1조 6463억원을 거둬들였다.

수익사업 다각화 전략을 올해에도 주효했다. 8개 카드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56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8.9%(1269억원)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6%(2878억원) 늘었다.

카드사들의 올해 실적은 예년보다 중요했다. 연말에 신한‧KB국민‧우리‧BC카드 등 4개사 CEO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연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 임기가 가까워질수록 예년보다 충당금을 적게 쌓더라도 실적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BC카드 제외)의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3조 7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 6745억원 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업계는 올해 높은 실적이 내년 적격비용 산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대비해 경영 효율화와 마케팅비 등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을 낸 상황인데 내년 적격비용이 낮아지게 되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비용을 줄여 '불황형 수익'을 냈다"며 "영세가맹점의 경우 이미 수수료가 원가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적격비용이 낮아지면 카드사들은 더 이상 카드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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