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가 최근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연말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경기도청 전경. [뉴스핌 DB] |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성탄절, 송년회 등 행사나 모임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단행됐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식당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수시로 환기시키기가 어려우며,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2m이상 거리두기가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되기 쉽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87명 증가한 총 6137명으로, 도내 18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포천시 요양시설 관련 17명, 안산시 수영장 관련 5명, 가구업자 모임 관련 8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는 11.4%인 10명이고, 60세 이상 고령자는 28명으로 32.1%를 차지한다.
포천시 요양시설 믿음의 집에서 근무하던 강원도 철원군의 요양보호사 5명이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17일 믿음의 집 입소자 및 직원 등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18일 0시 기준 포천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경기도 집계 17명, 타시도 포함 22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은 16~17일 요양원 입소자 및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요양원 2층을 능동감시 중이며 3층부터 5층까지 코호트격리 중이다. 도는 격리자들에 대해서 3일마다 전수검사를 실시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안산시 수영장에서는 지난 12일 수영장 회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13일부터 17일까지 확진자의 배우자 및 수영장 회원 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18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9일부터 13일까지 수영장을 방문한 677명에 대해서 검사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최초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가구업자 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15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16일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17일 8명이 추가되면서 18시 0시 기준 총 11명을 기록했다. 17일 최초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추가확진판정을 받았으며, 16일 먼저 확진된 가구점 근무자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9일 가구점 관련자 11명이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 10명의 전수검사를 한 결과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고양, 파주, 포천 등에서 가구점 운영, 배송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도는 개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가 방문한 고양시 당구장 29명, 축구단 22명 등에 대해서 검사안내 및 수동감시 실시 중이다.
18일 0시 기준, 경기도는 총 16개 병원에 674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47.9%인 323병상이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49개 병상 중 38개를 사용 중이다.
jungwoo@newspim.com